전재훈 목사
발안예향교회 전재훈 목사. ©유튜브 영상 캡처

전재훈 목사(발안예향교회)가 지난 22일 복음과도시 홈페이지에 ‘불쌍한 짐승들, 부러운 짐승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전 목사는 “성경을 보면서 말도 못 하는 짐승들이 참 억울하겠다 여겼던 짐승들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인해 죽은 것은 다른 짐승이었다.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려고 짐승을 죽이셨다. 짐승을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으로 구별하신 하나님께서 범죄한 아담 부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실 때 잡은 짐승은 결코 부정한 짐승이 아니다. 가장 흠이 없고 정결한 짐승을 잡으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짐승이 만약 뱀처럼 대화가 가능했다면 아마도 하나님께 원망하였을 것 같다. ‘하나님 이건 정말 너무 억울합니다. 하나님께서 선악과를 먹지 말라고 하셨을 때 저희는 그 근처도 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선악과를 따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하셨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은 그 아담과 하와를 죽이셔야지 왜 저보고 죽으라 하십니까?’ 제가 이 짐승이었다고 상상하면 억울함에 미쳐 죽었을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이런 억울한 짐승들이 성경에 더 나온다. 세상이 악해져 갈 때 하나님은 노아를 택하셔서 방주를 짓게 하시고 노아의 식구들과 그 방주에 탄 짐승들을 제외한 코로 호흡하는 모든 생명을 멸하신다”며 “그때 방주에 타게 되는 짐승들의 규정이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이며 공중의 새도 암수 일곱씩으로 정하셨다.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하게 하라는 창세기 6:19에 나오는 말씀을 근거로 위의 규정을 다시 생각해 보면 정결한 짐승은 암수 세 쌍에 한 마리를 더 태우고 부정한 것은 암수 한 쌍만을 태우라는 것이다. 이처럼 하신 이유는 방주에서 나올 때 제물로 사용하시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제물이 된 정결한 짐승들의 심정을 헤아려 보았다. 세상을 멸하실 때는 구원을 받았으나 다시 세상에 나갈 때는 죽임을 당한 짐승들”이라며 “이럴 거면 왜 자신들을 살려 주었냐고 항의할 것만 같았다. 이렇게 죽으려고 더러운 세상에서 정결하게 살았던 것이 아니었다고 항의할 것 같았다. 저는 이 짐승들이 불쌍해 보였다”고 했다.

전 목사는 “또 다른 예도 있다. 사무엘상 6장에 보면 벧세메스로 가는 암소 두 마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며 “블레셋 사람들은 이 여호와의 궤를 가지고 있을 수 없었다. 그들은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을 불러 어떻게 해야 여호와의 궤를 이스라엘로 돌려보낼 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리하여 속건제로 바칠 금 독종 다섯과 금 쥐 다섯 마리를 만들어 수레에 하나님의 궤와 함께 실어 이스라엘로 보내기로 합니다. 그들은 새 수레를 만들어 멍에를 매어보지 아니한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수레를 매어 벧세메스로 보낸다”고 했다.

이어 “젖 나는 소란 어린 송아지가 있는 소를 말한다. 멍에를 한 번도 매어보지 아니한 소라면 수레를 끌기가 매우 힘들다. 거기에 더해 한 마리도 아니고 두 마리는 수레를 끌고 이스라엘로 갈 가능성이 전혀 없다. 멍에를 매어보지 않았으니 불편해서 몸부림을 치거나 본능을 따라 서로 자기 새끼들에게 가려고 할 것이 분명하다”며 “하지만 그 두 마리의 소는 벧세메스로 곧장 나아간다”고 했다.

또 “암소가 벧세메스로 가면서 울었다고 한다. 저는 소를 키워본 경험이 없지만 듣기로는 소가 영물이라 도살장에 끌려갈 때는 운다고 들었다. 이 두 소는 자신이 가는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았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벧세메스 사람들은 여호와의 궤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기뻐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벧세메스 사람들이 이 두 소에게 실컷 여물을 삶아 먹이고 깨끗하게 씻겨서 자기 송아지가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야 옳다고 여겼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도리어 수레를 장작삼아 두 소를 번제물로 하나님께 태워 버린다. 이 두 소는 얼마나 황당하고 억울했을까”라며 “한 번도 매어본 적 없는 멍에를 매고 새끼들마저 떼어놓고 귀한 예물을 담아 여호와의 궤를 고생고생하며 가져왔더니 상은 못 줄망정 번제물로 태워 버린다. 저는 이 두 소가 매우 불쌍해 보였다”고 했다.

그는 “그러나 제가 십자가의 은혜를 체험하고서는 이 짐승들을 보는 생각이 달라졌다”며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기 위해 죽어야 했던 짐승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었다. 우리에게 거룩한 의의 옷을 입혀 주시려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그림자가 되었다. 이 짐승이 불쌍한 것이 아니라 부러웠다. 에덴동산에 있는 수많은 정결한 짐승들 중에 하나님께 택함을 입어 ‘거룩한 산 제물’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노아의 방주에서 나온 정결한 짐승들도 부러웠다. 땅에는 짐승들의 시체로 넘쳐났지만 이미 죽어버린 짐승은 제물이 되지 못했다. 암수 짝을 찾지 못한 나머지 그 한 마리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이었다”며 “이방 땅에서 태어나 결코 일평생 하나님의 제물이 되어볼 수 없었던 이 두 마리 암소는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아 이 땅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오셔서 그 말씀을 전하시고 사람들의 손에 번제물이 되신 예수님을 예표하는 귀한 은혜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전 목사는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가장 거룩한 예배는 십자가 위에서 드린 예수님의 예배였다”며 “제가 지금까지 드렸던 예배는 전혀 그 어떤 희생도 담아내지 않는 예배였다.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거룩한 향기가 없었다. 하나님이 그 모든 자비하심으로 저의 악취 나는 예배를 참아 주셨다”고 했다.

아울러 “그 언젠가 저도 구약의 그 짐승들처럼, 십자가 위의 예수님처럼 제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릴 수 있게 되기를 기다려 주셨다”며 “제 평생소원이 이 땅에 거룩한 순교자의 피를 필요로 하실 때 하나님의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 그리하여 한 번이라도 영적 예배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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