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 떼와 하마 떼
 ©Marc Mol / Mercury Press

날카로운 이빨을 자랑하는 악어와 엄청난 턱 힘을 자랑하는 하마 수백 마리가 서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의 한 사진이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아프리카 잠비아의 사우스 루앙그와 국립공원에서 마크 몰(Marc Mol)이라는 야생동물 사진작가가 강가를 비행하던 중에 일촉즉발의 이 상황을 사진으로 담았는데요,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다른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바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수백 마리의 악어 떼가 모여 있고 그 가운데 한 마리의 하마 시체가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악어 떼는 죽은 하마의 시체를 먹고 있었고, 이때 하마들은 악어 떼와 비슷한 규모의 무리를 이뤄 몰려온 것이었습니다.

이 보기 드문 상황의 원인을 분석하기로 악어 떼 한복판에 있는 하마 시체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마 시체를 둘러싸고 있는 악어 떼
 ©Marc Mol / Mercury Press

사진작가 마크 몰 씨는 “악어 떼 한 가운데 죽은 하마의 원인은 탄저균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죽은 한 마리의 하마 시체는 두 거대한 무리가 충돌할 뻔 했던 일촉즉발의 상황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실제로는 두 거대한 무리가 충돌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알려지기로는 수백 마리의 하마 떼가 악어 떼를 벗어났다고 합니다.

한편 수 백 마리의 악어 떼가 한 마리의 하마 시체를 둘러싸고 있는 이 모형은 동물의 세계가 얼마나 잔인하고 냉정한지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