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보가 17일 오전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귀농한 수정산농원을 방문해 귀농에 대한 대화를 하고 있다. ⓒ문재인 캠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17일 대선의 바로미터이자 대표적인 스윙 보트(swing vote, 부동층) 지역인 충북을 찾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귀농' 지원에 대해 약속하며 표심을 공략했다.

문 후보는 이날 대표적 귀농지인 음성 수정산 농원을 찾아 “귀농학교를 민간에서 운영하는 데 해마다 1만 명씩 귀농을 한다는 국가목표를 세우고, 정착자금을 1,000만원씩 지원하고, 5년간 생활자금을 지원해주면 도움 없이도 자기 힘으로 살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울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중앙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귀농을 지원하면 농촌도 살리고 일자리도 늘릴 수 있다”며 정부가 체계적 지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수정산 농원은 서울의 도심생활에 답답함을 느낀 강혁희(61), 남궁영자(61) 씨 부부가 농촌에서 새로운 비전을 찾자 귀농을 결심하고 정착한 곳이다.

아내 남궁씨가 1998년 먼저 귀농을 결심했고, 남편 강씨는 서울에서 건축사로 일하며 주말부부로 지내다 2년 전 서울 일을 완전히 접고 귀농했다고 한다.

이 농원에는 사과나 복숭아 과수원도 많지만 콩을 직접 재배하여 만든 된장 등 장류가 유명해, 이들 부부는 농원에서 콩을 친환경적으로 재배해 메주와 간장을 만들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되팔아 제법 수익을 올리고 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예를 들며 “귀농을 늘리는 것은 농촌과 농업을 살리는 데 필요하기도 하고, 국가적 일자리 대책도 된다”며 “개인적으로만 준비를 잘하라고 할 것이 아니라 국가나 지자체가 체계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귀농에 그치지 않고 취농(取農)까지 발전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후보는 “일본은 45세 이하 젊은 사람이 귀농을 하려고 하면 처음에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1년간 연수과정을 이수한 뒤부터 정착할 때까지 5년간 매달 지원금을 준다”며 “그 단계를 지나면 자생력을 갖춘 완전한 농업인이 된다. 우리도 그런 식으로 국가나 지자체가 지원을 체계적으로 해서 귀농 인구를 늘려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에서 충북지역 선거대책위 출정식에 참석하고 충북 청원에선 이 지역 기업인들과 일자리 창출 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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