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총신대학교 재학생, 졸업생 여학우 일동은 총신대 학생자치기구의 성경적 질서에 어긋난 행보를 중단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상원 교수는 동성 간 성관계를 비판하며, 동성애는 후천적”이라며 “남자와 여성의 성기를 생물학적·의료적으로 설명해,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해 논했다”면서 “모든 인간을 외면적 아름다움이 아닌 아름다운 존재로 지었다는 맥락으로 여성의 미추(美醜)를 나누지 않았다”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들은 “학생 자치기구는 이 교수의 말을 ‘성차별, 성희롱 발언’으로 일반화 했다”면서 “특정 단어(여성 성기 등)를 볼모삼아 비난해서, 교수의 수업권을 침탈했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이들은 “이 같은 행태는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할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이라고 꼬집었다.

하여 이들은 “동성 간의 성관계에 관한 생물학적·의료적 사실을 지적하기 위해 남녀 간 성(性)의 창조질서를 묘사한 말을 성희롱이라고 규정한 처사”에 대해 “하나님이 주신 말씀에 근거해, 동성애를 비판하는 모든 말에 재갈 물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들은 “총신의 여학우들, 여성 크리스천들이 오랫동안 말해왔던 올바른 성 인식과 여성인권의 증진은 성경에 기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이들은 “아무리 건전한 성 인식과 올바른 성윤리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라 하더라도 지적하는 내용이 성경의 성 질서를 벗어났고, 파괴적 이데올로기가 포함돼 있다”면 “분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총신대학교 학생자치기구는 성경적 질서에 어긋난 행보를 중단하십시오>

2019년 11월 18일, 대학부 총학생회를 필두로 한 학생기구들이 ‘총신대학교 성희롱 사건 및 전수조사에 대한 학생자치회의 성명’이라는 대자보를 교내에 게시하였다. 그 중 ‘2019년 교수 성차별, 성희롱 발언 전문(全文)’에서 기독교윤리학·조직신학 이상원 교수의 강의 일부를 거론하며 그의 발언이 성희롱과 성차별적 발언에 해당하는 것으로 간주한 부분이 있었다. 이에 대해 이상원 교수는 본인의 입장을 표명하는 대자보를 당일 게시하였다.

이상원 교수는 ‘인간론과 종말론’ 강의에서 ‘동성 간의 성관계를 비판하며 동성 간에 느끼는 성욕은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후천적인 습관에 의하여 형성되는 것임’을 실례를 들어 자세히 지적하였다. 또 ‘생명과학과 생명윤리’ 강의에서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성기를 생물학적·의료적으로 설명하며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대해 논’하였다. 또 동명의 강의에서 ‘하나님은 아름다움을 만드실 때 미추(美醜)를 나누지 않으셨고, 모든 인간을 아름다운 존재로 창조하심을 강조하며 칼 바르트의 변증법적 인간관을 비평’하였다. 학생자치기구의 대자보와 이상원 교수의 대자보를 상호 비교하여 보았을 때 학생자치기구의 대자보에서 지적하는 이상원 교수의 성차별, 성희롱 발언은 다른 교수들을 지적한 것과 맥락을 달리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교수의 발언을 '성차별, 성희롱 발언’으로 일반화하고, 이데올로기적으로 판단하여 특정 단어(여성 성기 등)를 볼모삼아 비난함으로써 교수의 수업권을 침탈하고 탈권위적 행보를 보이는 학생자치기구의 행태에 우려를 표하는 바이다. 나아가 이 같은 행태가 현 정부가 입법화하고자 전 방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의 독소조항을 그대로 내포하고 있음을 밝힌다. 차별금지법은 성별, 성정체성, 장애(신체조건), 병력, 외모, 나이, 출신국가, 출신 민족, 성지향성, 가족형태, 종교, 사상, 정치적 의견 등을 이유로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이다. 이를 시행한 다른 나라의 선례를 보았을 때, 동성 간의 성관계에 관한 생물학적·의료적 사실과 윤리적 문제점에 대한 지적, 심지어 하나님께서 주신 성경말씀에 근거하여 동성애를 비판하는 모든 행위를 전면 차단하여 건전한 성윤리를 파괴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데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일부 친동성애 진영 언론에서 가짜뉴스라고 지적하지만 이는 사실이라고 확인된 바 있다.)

  기독교생명윤리와 반동성애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이상원 교수의 행보는 소위 ‘젠더 이데올로기’가 세상의 정치·학문·사회·문화적 맥락에서 범람하고, 기독교계에 ‘퀴어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침투하는 이 시대적 상황 가운데 소망이라고 비춰지기 충분하다. 이러한 사역을 감당하는 주의 종을 왜곡된 모함으로 매도하고 비난하는 것은 개혁주의적 크리스천으로서, 이 땅의 다음세대 영적리더의 사명을 감당할 총신대학교 학생의 모습으로서 온당하다고 볼 수 없다. 또한 교내의 건전한 성 인식과 올바른 성윤리가 정착하길 원한다는 학생자치기구의 목적과도 부합한다고 볼 수 없다.

  총신의 여학우들이, 여성 크리스천들이 오랫동안 말해왔던 올바른 성 인식과 여성인권의 증진은 성경에 기반 하는 것이었다. 때문에 제아무리 건전한 성 인식과 올바른 성윤리를 정착시키기 위한 시도라 하더라도 그 지적하는 내용이 성경의 성 질서를 벗어나고, 심지어 파괴하는 이데올로기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면 분별해야 한다. 따라서 총신대학교 학생자치기구는 하나님의 질서에 맞지 않는 탈권위적 행보와 하나님의 창조원리를 전면 부정하는 동성애 조장에 입각한 무지한 비판을 즉각 중단하고, 처음에 공언하였던 대로 교내의 건전한 성 인식과 올바른 성윤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주길 바라는 바이다.

 - 2019년 12월 05일, 총신대학교 재학생, 졸업생 여학우 일동

총신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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