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통일광장기도회 8주년 기념예배
올해 ‘8.15 광복 74주년 기념 수도권지역 연합통일광장기도회’가 열린 서울역 광장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기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통일광장기도회 회원들의 모습 ©에스더기도운동본부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서울통일광장기도회가 주관하는 ‘서울통일광장기도회 8주년 기념예배’가 10월 21일(월) 저녁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드려졌다. 서울과 수도권의 통일광장기도회 회원 500여 명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서로를 축하하기 위하여 모였다. 이들은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한 기도를 한 목소리로 올려드렸다. 그 간절한 기도의 울림이 서울역 광장에 메아리쳤다.

기념예배의 강사는 지성호 대표(나우)이었고 성주빈 집사가 탈북민 간증을 하였다. 이빌립 선교사(통일소망선교회), 정베드로 목사(북한정의연대), 김정삼 대표(김정욱 선교사 친형), 이중인 선교사(전국통일광장기도회), 한백로 전도사(주영광교회), 최상일 목사(서울기독청년연합회),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등이 기도를 인도한다.

8주년 기념예배는 1981년 동독의 라이프찌히 니콜라이 교회의 월요 촛불기도회의 영상으로 시작되었다. 8년간의 꾸준한 기도가 동독 베를린의 장벽을 무너뜨린 것이었다.

2008년 6월 25일 한국CCC 설립자, 에스더기도운동의 초대고문이었던 고(故)김준곤 목사님은 시청 앞 광장에서 노쇠한 몸을 이끌고 구국 금식기도 성회의 단상에 올라 목숨을 건 영적싸움을 하셨다. “성도 여러분, 악마의 전략 가운데 가장 큰 전략은 기독교인을 거리로 나오지 못하게 하고 교회 건물 속에 가두는 것입니다. 우리는 거리로 나가서 기도해야 합니다”라고 외치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셨다.

니콜라이 교회의 월요 기도운동과 김준곤 목사님의 유언과 같은 외침이 오늘의 통일광장기도회가 있도록 만든 것이었다. 8년 전에 함께 기도했던 기도의 동지들은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광장에 모여 함께 기도하기로 결심하였다.

영상에 이어 탈북민 성주빈 집사가 간증을 하였다. 그녀는 10년 전인 33세에 탈북 했는데 “북한을 ‘철장 없는 감옥’으로, ‘산 무덤’으로 만든 김씨 독재정권의 거짓말에 북한주민들이 한평생 속아 살아왔다”고 했다. 북한의 화폐개혁으로 탈북을 결심하게 된 그녀는 목숨 건 탈북으로 압록강을 넘어왔는데 자신을 맞아 준 것은 인신매매범이라고 했다. 그 후 그녀는 강제결혼, 폭력, 노예노동, 성폭행 등에 시달리며 짐승이하의 삶을 살았다고 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모인 기도자들을 향해 외쳤다. “내 민족 여러분, 상상이 가십니까?”

간증에 이어 탈북민 어린아이들의 특별찬양이 이어졌다.

오늘의 강사인 지성호 대표(나우)는 구출사역을 하고 막 귀국했다며 구출한 탈북민들을 보면서 13년 전 자신이 꽃제비의 삶을 살았던 것이 생각났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그들을 보면서 빌 2:1-4 말씀대로 겸손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돌아보라는 말씀이 기억났다”면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북한동포를 값싼 노동력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귀한 한 생명으로 바라보았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강의 후 주제별 합심기도회가 이어졌다.

이빌립 선교사(통일소망선교회)는 ‘탈북민과 복음통일’을 주제로 기도를 인도했다. 특별히 탈북동포들이 인신매매되거나 강제북송 당하지 않도록 기도했다.

정베드로 목사(북한정의연대)는 북한에서 사상과 성분제도에 의한 차별이 중지되고 북한비핵화와 인권문제가 함께 다루어지기를 기도했다.

김정욱 선교사 친형인 김정삼 대표는 동생 김정욱 선교사를 비롯한 여섯 명의 선교사에게 주님께서 감당할 사명을 보이셔서 언약이 성취되어 하나님께 기쁨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했다.

한백로 전도사(주영광교회)는 복음통일을 위해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최상일 목사(서울기독청년연합회)는 통일을 위한 다음 세대를 위해 기도했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는 복음통일을 위해 말씀과 기도로 거룩한 새 광주리가 되고 이를 위해 소그룹기도운동이 활성화되도록 기도했다.

이중인 선교사(전국통일광장기도회)는 복음통일의 첫 단계가 열리도록 기도를 인도했다.

1. 북한에 억류된 남한선교사 6명 모두 풀려나게 하소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고현철, 김원호, 함진우)

2. 정치범 수용소가 폐쇄되게 하소서. 갇혀있는 성도들과 주민들에게 해방과 자유를 주옵소서

3. 감옥에 갇혀있는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이 풀려나게 하소서

4. 김일성 일가의 우상화 신격화 체제가 종식됨으로 북한전역에 있는 3만 8천개 동상과 집집마다 걸려있는 초상화들이 철거되게 하시고 전국민적인 김일성 일가 우상숭배의 죄악이 사라지게 하소서

5. 신앙의 자유가 주어짐으로 자유롭게 예배드리며 전도, 선교의 자유가 보장되게 하소서

 합심기도가 끝난 후 홀리워크 교회의 조헌태 목사의 축도로 ‘서울통일광장기도회 8주년 기념예배’를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드렸다.

전국통일광장기도회의 코디네이터인 에스더기도운동본부 이용희교수는 “지난 달 제주에서도 통일광장기도회가 시작되었다. 내일은 진주에서도 통일광장기도회가 시작된다”면서 그는 “우리는 통일광장기도회가 많이 생기도록 기도하지 않았다. 북한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서 기도한 것뿐이었다”라고 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때가 되니 국내.외의 60개 가까운 지역에서 기도하도록 하신 것”이라며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을 고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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