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4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104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가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27일 오후 1시에 열렸다. 부총회장 후보에는 목사 후보 신정호 목사(전주노회/전주동신교회), 장로 후보 김순미 장로(서울노회/영락교회)가 나섰다.

먼저 1부 예배에서 박위근 목사(증경총회장)은 출애굽기 3장 1-3절을 설교했다. 그는 “주님의 종으로 교회를 섬기는 것과 총회를 섬기는 것이 분리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발에서 신을 벗으라고 요구하셨다”면서 그 의미를 전했다. 그는 “옛 사람을 벗고 썩어질 구습을 쫓지 말 것,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하겠다는 결단을 버릴 것, 패배의식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기도로서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해, 총회를 잘 섬길 것”을 당부했다.

뒤이어 소견발표가 이어졌다. 목사 부 총회장 후보로 나선 신정호 목사는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가 듣고 싶은 소리만 듣고 있다”면서 “기회를 주신다면 난청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겸손의 마음으로 섬기며 경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미래세대에 대한 목회 돌봄에 집중할 것”이라며 “매 회기 마다 정책의 연속성이 없는 것도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즉 그는 “매 회기마다 내 놓는 정책이 이어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장로 부총회장 후보로 나선 김순미 장로는 “교회가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도록, 특히 한국교회에 대한 거짓 뉴스 차단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양극화 문제, 동성애·차별금지법 제정으로 복음이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면서 “전도의 위기, 고령화 문제로 교회의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여 그는 “교회의 혁신 정책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한 제 104회 총회장 후보인 김태영 목사를 적극 보좌 하겠다”고 강조하며, “총회장·부총회장님들을 기도로서 섬길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 104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신정호 목사 후보(전주동신교회)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제 104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김순미 장로 후보(영락교회)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선거관리위원회의 질문이 이어졌다. 첫 번째로 혁신안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목사 부총회장 후보인 신정호 목사는 “총회 재판제도, 행정 정책 등을 개편할 예정”이라며 “총회 재판에 들어가기 전, 화해 조정위원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반적인 총회 기구를 재편할 계획”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순미 장로 후보는 “우선 103회기에서 총대를 1000명으로 축소하자는 안건이 나왔다”면서 “총회가 결의한 내용을 잘 이어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총회장 후보인 김태영 목사는 ‘말씀으로 개혁하자’고 말했다”면서 “김 목사님의 로드맵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 전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재판국, 7개 신학교 문제, 총회 연금, 공천제도 설정 등 각 주제가 지교회로 연결이 잘 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두 번째 질문으로 ‘총회의 대 사회적 이미지 재고’에 대해 던져졌다. 김순미 장로 후보는 이에 “예전에는 교회가 사회를 선도했지만, 지금 사회는 교회를 조롱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예수를 잘 못 믿어서 그런 것 같다”며 “적극 회개하자”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총회 출석 교인이 7만 4천명이나 감소했다”며 “기독교 학교도 10년 간 40%나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교회가 양적 팽창에만 집중한 나머지, 개 교회 중심으로 매몰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그는 “이런 비판 속에서 언론은 기독교의 좋은 면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때문에 언론과 관련해, 제 104회기 총회는 홍보위원회를 구축해 기독교 이미지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104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왼쪽은 김순미 장로 후보(영락교회), 오른쪽은 신정호 목사 후보(전주동신교회)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신정호 목사 후보는 “우선 총회는 개인의 신앙생활을 개혁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직분자, 목회자들이 기독교 윤리의 자정 운동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대사회적 전략에 있어 기독교 이미지 제고 위해, 유튜브 등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에 그는 “기독교는 그간 사회 대책에 있어 맞기만 했다”며 “좋은 일은 비춰지지 않는 이유는 홍보 전략이 잘못 됐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그는 “교회도 공동체 중심의 운동을 진행해, 강소 교회에 상을 주는 제도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구 대책에 대해서도, 신정호 목사 후보는 “총회는 기독교 학교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총회 학원 선교 부서 부활, 교목 연합회 구축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하여 그는 “교목들에게 사명감을 불어넣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순미 장로 후보는 기독교 학교를 사수하기 위해 ▲기독 사학 네트워크 구축 ▲법률적 지원 토대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교과서에서 기독교 관련 내용이 삭제되고 있다”면서 “장기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정부에 회피권 제도를 청구해, 미션스쿨의 신앙 교육 원치 않는다면 미션스쿨 입학을 거부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그래야 미션스쿨을 통해 기독교 교육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학생들을 모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여성 사역자의 사역지 확대”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김순미 장로 후보는 “102회기 총회 때 여성사역자는 총 2,000명으로 보고됐다”며 “그러나 고작 33명만 위임목사로 임명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성 역할에 고정 관념을 가지지 말아 달라”고 당부하며, “양성평등 노력과 여성 목회자의 교육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정호 목사 후보는 “여성 목사 안수 제도는 95년도부터 시작됐지만, 여성 목회자들은 사역지에 제한을 받아왔다”면서 “21세기는 모성애, 섬세함이 대두되면서, 여성 사역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그는 “작년 목사 고시 응시 인원 402명 중 25%의 여성들이 응시했다”면서 “그런점에서 교육 목사, 행정 목사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청중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목회 세습 문제"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김순미 장로는 “2012년 감리교는 개신 교단 최초로 세습 금지법안을 내놨다”며 “2014년 예장 통합도 세습 금지법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장 통합의 정체성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며 “총회 결의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 제정된 법 규정을 따르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법 규정을 좀 더 명확하게 개정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신정호 목사 후보는 “재판도 절차가 있고, 임원회, 노회로 넘어가고 있어 세습 문제에 관해선 현재 진행 중”이라며 '현안을 미리 단정짓지 말 것'을 당부했다. 다만 그는 “교회 되물림 문제는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그는 “총회가 정한 룰 안에서 원칙대로 가는 게 옳다”고 역설했다.

제 104회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왼쪽은 김순미 장로 후보(영락교회), 오른쪽은 신정호 목사 후보(전주동신교회)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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