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_북한이탈주민의 탈경계와 윤리_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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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북한을 탈출하여 자유를 찾으려면 북한의 법을 무조건 어겨야한다. 중국에서는 강제 북송을 피하기 위해 법 테두리를 계속해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나 남한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인정을 받은 후에는 시민으로서 법을 중시하고 지켜야할 의무를 가진다. 그렇다면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법 윤리개념은 어떠할까? 경계를 넘으면서 도덕, 윤리의식은 변화와 충돌을 겪지 않을까?

북한이탈주민의 70% 이상이 여성인 상황에서 특수한 사례도 발견된다. 북한에서 결혼을 했다가 중국에서 인신매매 등의 이유로 새로이 가족을 꾸리고, 다시 남한 입국 후 다시 가정을 만들게 될 때, 중혼(重婚)으로 복잡해진 가족 문제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 단순히 한국사회의 전통 윤리로만 재단할 수 있을까? 극한 상황을 거치고, 경계를 넘는 과정 속에서 재정의되는 윤리에 대해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까?

북한-중국-남한을 거치며 서로 다른 윤리 문제를 마주하게 되는 북한이탈주민을 이해하기 위한 포럼이 8월 22일(목) 오후 2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경계를 넘는 윤리 : 북한이탈주민의 탈경계와 윤리적 특성’이란 제목으로 한반도평화연구원-미래나눔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이 행사에는 북한학, 윤리학, 사회학, 사회복지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발표토론자로 나선다. 윤리학자 최병학 박사(부산교대)는 ‘남한이주국민(북한이탈주민)의 남한정착과정 분석과 시민의식 재정립 방안 연구’를 주제로 트랜스로컬(Trans-local) 윤리를 다룬다. 북한이탈주민 전문가인 신효숙 박사(남북하나재단)는 ‘북한이탈주민의 북한-제3국-남한으로 경계 넘기와 윤리교육 경험’이란 발표를 통해 교육의 측면을 다룬다. 북한학 연구자 윤보영 박사(동국대)는 ‘경계인 이론을 통한 남한 정착 북한이탈주민 이해에 관한 연구’로 탈경계 주제에 집중한다. 이 외에도 박신순 박사(숭실대), 김상덕 박사(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가 가족문제와 미디어를 다룬다.

북한이탈주민의 창업과 장학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해온 미래나눔재단은 창립 10주년을 맞아 북한이탈주민의 탈경계와 윤리의식을 살피고 이해와 대안을 모색하는 연구를 한반도평화연구원에 의뢰했다. 이미 12년 전부터 북한이탈주민 종단연구로 연구 성과를 쌓아온 한반도평화연구원은 김창환 박사(한국교육개발원)를 연구책임자로 하여 상반기부터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포럼을 통해 1차 결과물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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