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인코리아 10주년 기념행사 사진
©게인코리아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게인코리아(GAiN Korea)는 감사축제에 앞서 5월 20일에는 교육을 통해 소망이 없는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들이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지도자로 자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 게인스쿨 교사들을 위한 일일 세미나를 하였다.

비록 A국과 라오스가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교사들의 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한결 같았다. 게인스쿨의 비전, 기독교 커리큘럼, 교육방식 등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는 시간이었다.

2019년 5월 21일 저녁 6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게인코리아 창립 10주년 감사축제를 열었다. 감사축제에서 지난 10년간 게인코리아와 함께해온 기부자들의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와 A국과 라오스에 있는 희망의 학교 선생님들의 꿈과 비전에 대해 들으며 다가올 10년을 기대하며 참여자들이 한마음이 되었다. 또한 희망의 멘토링의 멘토와 멘티의 삶에 생긴 변화는 우리 나라의 십대들에 대한 소중함과 가능성을 다시금 느끼게 했다.

게인코리아 이사장 박성민 목사(한국CCC 대표)는“사람을 움직이는 동인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 어려움이 아니라 소망"이라며 "게인코리아는 바로 희망을 전하는 단체"라면서 "지난 10년간 동역자들의 헌신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10년은 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서 희망의 학교, 라오스 게인스쿨의 이인열 교장은“교사들의 무분별한 폭력과 마약에 노출된 아이들에 대한 얘기를 들을때마다 마음에 선한 부담감을 느꼈고 그것이 학교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며 "라오스 게인스쿨에서는 인격적인 교사들의 지도 하에 선별한 커리큘럼을 사용하여 학생들이 자기주도 학습을 하면서 미래에 대한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에 위치한 게인스쿨에서는 198명의 학생들이 교육을 받고 있으며 반마이 지역에 제 2캠퍼스를 지어 약 500여 명의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고자 한다. 지난 4월 유치원 공사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기숙사, 강당 등을 건축하려고 한다. 이 곳에서 배출된 학생들은 먼 훗날 라오스 곳곳에서 차세대 지도자들로 세워질 것이다.

A국의 게인스쿨을 세운 글렌 포터는 “나는 불가사리를 바다에 던져넣는 사람"이라며 "뜨거운 해가 떠서 모두 타죽기 전에 한 마리씩 바다로 던져넣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무수히 많은 불가사리가 해변에 있는데 그 한 마리를 바다에 던져넣는다고 해서 무슨 차이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며 "나는 한 마리의 불가사리에게 생명을 주는 사람처럼 대대로 멸시받고 절망가운데 있는 청소부 마을 아이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소망의 미래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A국의 청소부 마을에 게인스쿨이 들어서면서 부모의 대를 이어 청소부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에게 꿈이 생겼다. 지금은 400여 명의 학생들이 게인스쿨에 다니고 있지만 처음부터 학생들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교육을 받지 못하고 청소부란 직업을 대물림한 부모들은 처음에 아이들이 자신과 함께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한다고 말했지만 점차 그들의 의식이 변하여 아이들을 학교에 보냈으며 그 아이들은 간호사, 미용사, 군인 등의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게 됐다.

감사축제 내내 곳곳에서 후원자들의 상기된 얼굴을 볼 수 있었는데 그들 중에 전미영 후원자는 “하나님께 받은 축복을 또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면 나도, 내 이웃도 풍성해지고 우리가 사는 사회도 풍요로워질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사는 사회는 나눔과 기부가 일상이 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그는 “다른 나라의 아이일지라도 또 다른 아이를 후원하여 안타까운 마음을 대신하려 한다”고 했다.

생명의 물을 통해 아프리카의 토고, 베냉, 탄자니아 등지에 사랑을 전한 노정호 후원자는 “나에게는 작은 소비라 할지라도 아프리카 아이들에게는 한달 간의 양식이 될 수도 있다"며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과 그것으로 인한 건강을 선사하면서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삶의 보람과 의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다른 한편 우리 나라에서 진행되는 희망의 멘토링으로 꿈을 갖게 된 민선재 멘티는 “전에는 공부도 안하고 장래희망도 없었는데 멘토링을 한 이후로 게임 개발자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멘토링은 방향을 제시해주고 꿈을 찾아주는 이정표와 같다"며 "저를 도와준 멘토 형들처럼 다른 사람을 이끌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예영 멘토는 “‘돈만 있으면 다 된다'는 멘티에게 기부 콘서트, 연탄 나르기, 노숙인을 돕는 활동에도 함께 참여하며 이 세상에 돈보다도 가치 있는 것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다”고 했다. 이처럼 멘토와 멘티의 삶이 변화된 이야기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십대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게 하였다.

게인코리아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구촌 사람들의 삶을 회복시키고 산소망을 품게 하며 차세대 지도자들을 키워나가는 비전을 갖고 있다. 2009년부터 10년 동안 라오스, A국, 인도에서 희망의 학교를 시작했고, 북한 어린이들에게 4년여 동안 점심 빵을 공급하였으며 아프리카에 37개의 우물을 설치하여 많은 아프리카인들에게 혜택을 주었다.

또한 서울과 부산 등 7개 도시에서 433명의 멘토와 283명의 멘티가 1:1 또는 2:1로 멘토링을 실시하였다. 그 뿐 아니라 긴급구호를 통해 일본, 아이티, 필리핀, 파키스탄, 네팔, 라오스 등지에서 131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구호활동을 하였다. 게인코리아는 지금까지 대략 165,000여 명의 실의에 빠진 사람들의 삶에 소망을 주었다.

최호영 대표는 감사축제를 마무리하며 게인코리아의 비전을 선언하고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은 각오와 다짐을 하였다. 그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람들이 주목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며 "주님이 불러 시키시는 일을 정직하고 성실하게 하며, 효율성과 성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는 "가난하고 복음의 문이 닫혀진 곳을 우선하여 도와 복음의 문을 열어 가겠다"며 "수혜자의 삶이 변화되어 기여자나 동역자가 되는 재생산을 염두해 두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게인코리아는 2019년 8월 26일-30일 주간에 서울, 수원, 청주, 부산 등지에서 비즈니스 세미나를 개최하고자 한다. 기독실업인들이 기본적인 사명, 적정 이윤과 관련하여 고려해야할 사항 등 현장에서 부딪힐 수 있는 일에 대한 지침을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국제 GAiN(Global Aid Network)은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산소망과 생명의 자원으로 연결하는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다. 한국, 독일, 미국, 캐나다, 스페인, 영국, 호주, 스위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필리핀, 11개 나라가 각 나라의 강점과 자원을 활용하여 서로 협력하고 있으며 약 52여 개의 필드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게인코리아 노정호 후원자가 마음을 나누고 있다
게인코리아 노정호 후원자가 마음을 나누고 있다 ©게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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