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플랜드
©영화 언플랜드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낙태의 진실을 알려주는 영화 ‘언플랜드’가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국제사랑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일 이 영화는 9일 14시 50분 신촌필름포럼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할리우드 등 주류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압력 행사로 인해, ‘Redeemed'이란 암호를 사용하면서까지 비밀리에 제작됐다고 한다. Wichita Falls Times Record News 테리 메팅리(Terry Mattingly)에 의하면, 미국 영화예술협회는 이 영화에 R등급을 부여했다. 17세 이하 청소년은 부모 허락 없이 볼 수 없다는 뜻이다.

이에 언플랜드 감독 캐리 솔로몬은 “아마 실제 낙태 외과 수술 장면을 보여줬기 때문에 미국영화예술 협회는 R등급을 부여했을 것”이라고 유추했다. 그러나 그는 “이는 낙태 수술의 지극한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영화 언플랜드는 존슨이라는 여성이 자신의 낙태 경험을 회고한 책을 기초로 제작됐다.

저자 존슨 스스로가 증언한 2번의 낙태 경험을 기초로, 영화는 낙태 시술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 가령 낙태 시술 전 약을 먹고 피가 나오는 장면 등이 바로 그것이다. 낙태 시술의 여러 부분을 현실적으로 보여준 영화 언플랜드. 도리어 R 등급을 받았다는 사실은 낙태 시술의 잔인성을 입증하는 대목일 터이다.

언플랜드 감독 캐리 솔로몬은 R등급을 부여한 미국영화예술협회에 대해 “낙태에 관한 정치적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현재 영화 언플랜드는 미국 내에서 2,000만 불의 흥행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이 영화에 대한 광고 신청은 번번이 거절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폭스 뉴스와 CBN을 제외한 많은 미국 매체에서는 이 영화에 대한 광고를 거절했고, 넷플릭스(Netflix)도 광고 요청을 단칼에 묵살했다. 영화가 상영될 그 주에는 트위터 계정이 중단됐다고 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연설문 작가였던 마르크 티센(Marc Thiessen)은 “나를 포함한 많은 팔로워들이 원치도 않았는데, 제거되거나 일단 팔로우를 할 수 없게 됐다”고 증언했다. 낙태 산업의 실체와 진실을 감추기 위한 할리우드 주류 업계의 압력행사라는 의혹도 이 부분에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한편 미국 영화예술협회는 “약간의 충격적인 피의 이미지”를 빌미로 R등급 부여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캐리 솔로몬 감독은 “R등급은 ‘폭력, 피, 무서운 장면’에 기반을 두었다”며 “그러나 언플랜드 영상은 TV에 나오는 전형적인 ‘CSI’의 영상보다도 부드럽다”고 반박했다. 또 그는 “훨씬 더 생생하고 폭력적인 영상인데도 불구하고 PG-13등급으로 끝나는 영화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R등급을 받은 연유를 유추하며, 캐리 솔로몬은 “복음주의자들 및 보수적인 부모들 및 그 자녀들이 영화를 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특별히 주어진 것”이라 말했다. 또 그는 “낙태가 무죄한 인간의 삶의 결말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라고 여전히 생각한다면 직접 이 영화를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일부 낙태반대 시위자들의 성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도 또한 스크린에 나온다. 이 모든 것이 존슨의 회고록에 담긴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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