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Hope 자살 예방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서울시 봄철 자살률 감소를 위한 생명사랑 1004캠페인 선포식 및 기자회견이 23일 11시 반부터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개최됐다. 먼저 4대 종단 관계자들이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 순서가 있었다.

LifeHope 기독교자살예방센터장 겸 실천신대원 조성돈 교수는 “한국에 자살이 많다”며 “죽음의 문화가 이 땅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람의 생각을 바꿔주는데 종교가 역할 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예수는 부활절에 죽음 이기셨다”며 “한국 사회 자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이범수 부원장이 발언했다. 그는 “유마경에는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라고 나왔다”며 “이처럼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웃이 자살하면 우리의 숨도 멈춘다”라며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체가 연결돼 있다는 정신을 이어 받아, 타 종단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불교 서울교구 고정민 여성회장이 발언했다. 그는 “자살은 유달리 봄에 많이 있다”며 “자살은 그러나 예방할 수 있는 죽음”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주변 사람들을 면밀히 들여다 보면 되는 일”이라며 “종교계와 함께하는 이번 캠페인이 자살 예방에 큰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 홍성경 센터장은 “자살 예방 센터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이 찾아왔다”며 “생명의 가치를 물질과 바꿀 수 없는 건 자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람이 살린다’는 책을 보았다”며 “이처럼 우리를 살리는 것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 생명은 서로 상생할 수 있다”며 “서울시 캠페인에 적극 4대 종단이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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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자살예방센터 김현수 센터장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서울시 자살센터 김현수 센터장이 뒤이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그는 “한국의 자살은 20년간 뚜렷한 계절성이 있어 왔다”며 “즉 봄 자살, ‘spring peak'라는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러 연구에서 전국적으로 3월부터 자살률이 급증하기 시작했다”며 “5월에 피크를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자살자수는 3-5월에 1000명에 육박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봄의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지금, 최선을 다해 생명 구하는 일에 사업을 쏟아 부어 한 사람, 한 사람을 구해내야 한다”며 “주변 이웃 4명에게 전화를 걸어, 1000여명에 육박하는 봄 자살자 수를 줄이자”고 당부했다.

추가 질문이 있었다. ‘유달리 5월 자살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김현수 센터장은 “사회적 박탈감 때문”이라고 못 박았다. 이어 그는 “행복한 사람이 가장 행복한 계절이 5월”이라며 “그러나 불행한 사람은 한 없이 불행해지는 계절도 5월”이라고 강조했다. 하여 그는 “우리 가족만 행복한 게 아닌, 주변의 소외되고 외로운 이웃들을 챙기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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