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고난주간을 맞아 통일광장기도회가 북한에 억류된 6명의 남한 선교사들(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 외 남한국적 탈북민선교사 3명)과 핍박받는 지하교회 성도들을 위한 「고난주간 통일광장 연합기도회」를 15일 저녁 7시 30분 서울역 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연합기도회는 통일광장기도연합 주관으로 서울기독청년연합회(서기청), 북한정의연대, 통일소망선교회, 주영광교회, 에스더기도운동, 부천, 인천 통일 광장 기도회 등이 함께 참여했다.

서울역 고난주간통일광장연합기도회
©에스더기도운동본부

이번 기도회에서 현재 북한 정권에 의해 6년 넘게 강제 억류되어 있는 김정욱 선교사의 친형 김정삼 대표가 참석하여 호소문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작년 봄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만해도 전국민들이 (평화에 관한) 기대감에 빠져있었고, 그도 동생 선교사를 만나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김정욱 선교사의 생사확인 조차 되지 않고 있고, 또 신변이 매우 위급하다는 소식까지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에 대한 실망감을 토로했다. 그는 조속히 생사확인, 면담, 석방과 송환이 이루어도록 대통령과 정부가 적극적인 조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역 고난주간통일광장연합기도회
김정욱 선교사의 친형 김정삼 목사가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본부

간증에 나선 최정화 씨(28세, 탈북민)는 탈북하여 한국에서 예수님을 만난 체험을 나누었다. 그는 18세 때 집안 빚을 갚기 위해 탈북했으나 하루 20시간씩 중노동에 시달리고, 견디다 못해 도망했다가 다시 붙들려 머리카락을 잘리고 구타당하는 수모를 겪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지인의 소개로 교회 나가게 되었고, 그리운 가족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기도했는데 1년 후 아버지의 사망 소식에 절망하고 교회를 떠나게 되었다고 했다. 그후 한국에 입국해서 친구의 권유로 단기선교에 참여했다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이제는 자신이 주인되었던 삶을 돌이키고 주님을 높여드리는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기도 인도에 나선 이한백 목사(통일소망선교회)는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잠연 24:11)의 말씀대로 한국교회가 남한의 4,200만, 북한의 2,500만의 불신자들의 영혼 구원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했다. 그를 위해 내가 먼저 회개하고 거룩한 옷을 입고 주께 즐거이 헌신하게 해달라고 기도 했다. 또 이 땅을 더럽히는 자기중심성, 욕심, 죄성, 동성애, 음란, 맘모니즘, 우상, 낙태, 이슬람이 사라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정베드로 대표(북한정의연대)는 북한 주민과 탈북민 인권을 위한 기도인도를 했다. 정 목사는 “내가 너희 무덤을 열고 너희로 거기에서 나오게 하고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게 하리라”(에스겔 37:12) 말씀이 북한 주민과 탈북민들에게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특별히 5월에 있을 유엔 북한인권정기검토보고회가 북한인권의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루어지고, 중국과 제3국의 탈북 난민이 보호받고 안전한 구출통로가 확대되도록 기도했다.

서울역 고난주간통일광장연합기도회
북한정의연대 대표 정베드로 목사 ©에스더기도운동본부

성중경 원로목사(인천통일광장기도회)는 창세기 6장 1~3절 말씀에 나오는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에 대해 설교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려면 성령으로 거듭나야 하고, 말씀을 묵상하고 순종하는 자라야 하나님의 자녀로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사람의 자녀는 육에 속하여 세상을 좇아 살아가므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고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했다. 성중경 목사는 예수를 믿는 삶은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예수를 위한 삶’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역 고난주간통일광장연합기도회
성중경 목사 ©에스더기도운동본부

조대연 목사(서울기독청년연합회)는 통일의 주역 남북한 청년 및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를 인도했다. 그는 요엘 2:28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 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 말씀처럼 남북한 청년들이 환상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거룩한 대한민국에 대한 환상과 자유와 생명력이 가득한 북한에 대한 환상과, 통일에 대한 환상과 또한 통일된 한반도 전역에 강력한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며 전에 없었던 부흥이 일어나 열방을 향해 복음을 전하는 환상을 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다음세대에게 성령을 부어주셔서 요셉과 다니엘과 다윗과 같이 실력과 영성과 인품이 준비되어 다가올 통일을 위해 쓰임받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에스더기도운동 이용희 대표는 “국제오픈도어선교회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기독교 박해지수>에 의하면 북한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18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6명의 한국 선교사들도 강제 억류하고 있는 상태”라고 호소하고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신 것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고난주간에, 지구상에서 가장 핍박 받는 북한의 지하교회 성도들과 북한동포들의 고통을 생각하며 속히 복음통일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2019년에 복음통일의 첫단계가 열리도록 다음의 5가지 제목으로 합심기도를 인도했다. △북한에 억류된 남한 선교사 6명의 석방 △정치범수용소 폐쇄 △감옥에 갇혀있는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의 석방 △북한 주민 신앙의 자유 △우상화 신격화 체제 종식

억류선교사 사진
북한 억류선교사 사진 ©에스더기도운동본부

통일광장기도회 사역은 에스더기도운동, 북한 정의 연대, 서울 기독청년 연합, 통일소망 선교회가 지난 2011년 10월 31일 서울역 광장에서 첫 기도회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 50여개 지역과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등 해외에도 번져 나가고 있다. 전국과 세계에서 많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광장에 모여 매주 ‘북한구원 통일한국’을 위하여 초교파적으로 연합하여 통일광장기도회를 갖고 있다.

서울역 통일광장기도회는 2011년부터 8년째 북한 구원과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저녁 7시30분에 서울역광장에서 모여 한 주도 쉬지 않고 초교파적으로 연합하여 기도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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