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영국 정부가 '동성애 전환치료'를 금지하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 법안의 내용은 성 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차별 철폐를 위한 실행계획을 담고 있다.

성 소수자 권익단체인 '스톤월'은 동성애 전환치료를 동성에 성적 매력을 느끼지 않도록 하거나 덜 느끼도록 하는 목적의 모든 심리치료로 규정했다.

영국 정부는 동성애 전환치료를 가리켜 "이러한 행위는 잘못됐고 사람들이 이를 계속하도록 버려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 내 성 소수자 10만 8천 여명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영국정부는 이러한 법안을 마련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동성애 전환치료 받은 성 소수자의 절반 이상은 종교단체로부터 받았다고 밝혔고 19%는 전문 의료진에게서, 16%는 부모나 가족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2%가량은 일종의 동성애 전환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했고 5%는 치료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답했다.

다만 영국 정부는 "우리는 성 소수자들이 정당한 의료지원을 받거나 자신의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종교 지도자로부터 영적인 지원을 받는 것을 금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2010년 5월 10일에 예고 없이 실시된 정부 조사에서 이 학교가 2010년 “평등 법안"(차별금지법)을 준수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그리스 정교회 유대인 초등학교가 3세 아이들에게 “성 전환”과 “성적 지향”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아 법을 위반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비쉬니츠 여학교(Vishnitz Girls School)은 3세에서 11세까지 212명의 여자 아이들을 가르친다. 크리스천 컨선(Christian Concern)의 최고 행정 책임자인 안드레아 윌리엄스(Andrea Williams)는 라이프사이트뉴스(LifeSiteNews)와 인터뷰에서 "이것은 국가가 학교의 종교적 정신과는 완전히 부합하지 않는 LGBT 이데올로기를 강요하는 아주 명백한 사례"라며 "이곳은 어린 여자아이들을 위한 사립 유대인학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전통의 가치와 반대되는 파괴적인 세계관을 강요받고 있는 것이며, 국가의 교육 규정자는 LGBT 이데올로기를 가르치지 않을 종교 또는 학부모의 자유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성 소수자의 건강 문제 전담 보좌관을 임명해 학교에서 성 소수자 차별 금지 교육을 시행하며 성 소수자를 겨냥한 혐오범죄 신고 체계를 정비하는 등의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러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자 500만유로(약 65억원) 규모의 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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