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참전용사
한국전 68주년을 기억하는 참전용사 초청 '한반도 보은 평화 기원예배'가 새에덴교회에서 열렸다. ©공동취재단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가 6월 17일 저녁 한국전 68주년을 기억하고자 참전용사를 초청, ‘한반도 보은·평화 기원예배'를 드렸다. 올해 12회째를 맞고 있는 이번 행사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새 에덴교회는 매년 6.25 미국, 캐나다 등 한국전쟁 참전 용사를 초청해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번 행사는 특별히 흥남철수 작전시 미국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1등 항해사로 참전하였던 생존 증인 로버트 러니 제독(91) 부부를 비롯해 흥남철수작전의 책임 지휘관이었던 故 알몬드 장군(당시 미군 10군단장)과 故 포니 대령(상륙작전 참모장)의 유족, 193척의 함정과 수송선을 지휘했던 故 제임스 도일 제독(상륙기동부대 사령관)의 유족, 끈질긴 설득으로 10만 명의 피난민 구출을 성공시켰던 미군 제10군단 민사부 고문 및 통역관 故 현봉학 박사의 따님 가족, 그리고 장진호전투 참전용사와 가족 등 총 45명이 한국을 방문한다.

특히 흥남철수 작전시 1등 항해사로 참전했던 생존 증인인 로버트 러니 예비역 해군 제독은 당시 흥남철수작전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그 때 흥남부두는 중공군들로 인해 완전히 포위 된 상황 이었다"며 "그러나 당시 선장님을 비롯한 많은 항해사들은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야 말로 가장 큰 사랑’이라는 성경 말씀을 붙들고 주님을 의지해 무사히 1만4천여 명을 거제도까지 피난시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러니 전 제독은 “흥남철수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의 기초석을 놓았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의 부모님과 누나 역시 흥남철수작전 떄 빅토리아호에 승선하여 피난했었던 걸로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시 직접 러니 전 제독을 만나 ‘장진호 전투기념비’ 현장에서 찍은 흥남철수작전 사진을 선물로 받았었다.

금번 5박 6일간의 초청 방한행사는 참전용사들과 유가족들이 겪었을 아픔을 위로하고 전사・실종 장병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 성격과 동시에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을 밑거름 삼아 오늘의 대한민국이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었음을 기리는 행사로서 잠실 롯데호텔에 숙소를 정하고, 현충원, 롯데타워, 천안함이 보존되어 있는 해군2함대, 미8군사령부, 판문점, 도라전망대,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축하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서 "우리(미국)의 재향군인들과 그들의 가족들까지 잘 섬겨주시는 새 에덴교회가 미국 정부가 해야 할 그 신성한 의무를 대신 해줌으로써 미국 전쟁 영웅들의 사기를 높여주었다"며 "미국의 온 국민들을 대표해, 지난 12년 동안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보은행사를 열어주신 한국의 새에덴교회와 소강석 목사님께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전 이후 68년이 지나는 동안, 전 세계의 민주 국가들은 자유를 위해 함께 뭉쳤으며 또 전 세계의 자유 시민들은 항복을 거부하는 강인한 삶을 살아왔다"고 전했다. 또한 "오늘날 한국은 활기찬 민주주의 국가로 성장했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대국이 되었으며, 지금 남한은 자유 속에 살고 있다. 그것은 한국전에 참전한 용사들이 유산으로 남긴 자랑스러운 애국심의 결과"라고 했다. 미국의 현직 대통령은 처음으로 한국의 교회에 별도로 서한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끝으로 "하나님의 축복이 여러분과 여러분이 사랑하는 모든 분, 미국과 한국에 임하기를 바란다"란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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