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8일 최근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고용 증가세가 확대되고 주춤했던 산업 생산이 반등하는 등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경제상황을 평가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주요 실물지표들이 월별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엔화 약세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으나 저유가, 주택·주식시장 회복, 이란 핵협상 타결 등 경기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2.6%와 1.6%씩 증가해 전월(광공업 생산 -3.8%, 서비스업 생산 -0.6%)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소매판매는 설 효과, 주택·주식시장 회복세 등에 힘입어 전월 대비 2.8%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플러스로 전환하면서 3.6% 증가했다.

경기동행지수와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했다. 광공업·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등 구성지표 대부분이 상승곡선을 그렸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6포인트 올랐다. 구성지표 중 소비자기대지수, 건설수주액, 국제원자재가격지수 등은 전월보다 상승했고 재고순환지표,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은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과 유가증권 시장은 다소 활기를 띄었다.

3월 중 주택시장은 매매거래량이 큰 폭(11만2000건, 전년 동월 대비 24.4%)으로 증가하고 매매 가격(0.2%→0.3%)과 전세 가격(0.3%→0.5%) 상승률도 전월에 비해 확대됐다.

3월 말 코스피지수는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미국 금리인상 우려 악화 등에 따라 전월 대비 2.8% 상승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은 고용과 실업이 함께 증가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만6000명 증가한 2519만5000명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58.8%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2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4.6%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저물가와 수출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다.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저유가와 농산물 가격 부진 등의 영향으로 0.4%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개월 째 0%대를 유지하고 있다.

3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4.2%와 15.3%씩 감소했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원유 수입단가와 석유화학제품 수출 단가가 모두 낮아졌기 때문이다.

수출을 위해 선적을 기다리고 있는 자동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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