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곤 목사(미국 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기독일보] 세상 모든 만물들은 살려고 하는 의지가 대단하다. 담쟁이라는 식물을 보면 보통 숲에서는 다른 나무를 타고 나무의 끝까지 올라가던지 아니면 바위가 있으면 바위를 타고 올라간다. 그런데 담쟁이는 숲이 없는 도시에서는 좁은 공간만 주어져도 뿌리를 내리고 건물의 벽을 타고 쭉쭉 옆으로 위로 자신의 세계를 펼쳐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의 눈으로 볼 때 평면의 벽을 어떻게 타고 올라 갈 수 있을까? 의아스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담쟁이는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삶에 대한 강한 애착이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들도 배가 고프면 자신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주인이 앉은 자리 옆에 와서 두 발로 주인의 몸을 긁는다. 그러면 주인은 개의 마음을 알고 먹이를 준다. 그중에서도 강아지가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나 스낵을 보게 되면 너무나 기뻐서 꼬리를 정신없이 흔들 뿐 만 아니라 눈 깜짝할 사이에 맛있는 것을 한 순간에 다 먹어 치운다. 음식이 맛이 있을수록 강아지들은 입을 더 크게 벌린다.

하지만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이 항상 건강하고 언제나 음식을 잘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때는 뭔가 잘못 먹어 위에 탈이 나서 토하거나 설사를 하게 된다. 그러면 강아지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평상시 잘 먹던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몸이 불편하기에 사람들이 아플 때처럼 얼굴이 시무룩해진다. 강아지를 키우는 주인은 강아지가 건강한 상태인지 아닌지는 강아지가 입을 벌려 음식을 먹는지 아니 먹는지로 구분을 한다.

아픈 강아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를 찾아가서 진료를 하고 항생제를 가져온다. 그리고 그것을 강아지에게 먹여야 하는데 쉽게 강아지가 먹으려 하지 아니하기에 입을 강제로 벌려 주사기로 약을 먹여야 한다. 그 후 며칠이 지나면 보통 강아지들은 정상적으로 몸이 회복이 되어 신나게 먹는다. 이것을 볼 때 입을 크게 벌리는 것과 입을 벌리지 아니하는 것은 건강과 비추어 볼 수 있다. 이처럼 사람도 건강한 사람은 무엇이든지 잘 먹는다. 인간의 건강은 성경에서 세 가지로 구분하여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정신적, 육체적 그리고 영적인 건강이다. 인간은 각자가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삶을 통해 이루려고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꿈은 인간의 노력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움과 인도하심이 주어져야 한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의 자녀들은 하나님께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입을 크게 벌려 하나님께 기도로 간구한다. 그런데 기도를 하기 이전에 전제 되어야 할 것은 꿈을 가지는 것이다. 꿈은 생명력을 가져다주는 삶의 동기 유발이다. 사람이 꿈을 가지지 못하면 삶의 목적의식을 가질 수 없기에 생명력을 갖지 못한 사람처럼 살아간다. 그러한 모습은 패배자, 낙담, 부정적 그리고 허무한 삶을 사는 것이다. 잠언 29장 18절에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라고 언급되었다. 그 이유는 꿈이 없기에 삶에 대한 목적의식도 없고 아무것도 구하려 하지 않는다. 사람이 미래를 향해 달려 나가려는 의지가 없고 그것을 입을 벌려 구하려 하지 않는다면 영적, 정신적 그리고 육신적인 질병에 이미 걸린 사람이다.

성경에 시편81편10절에서 12절을 보면 이스라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아니할 때 하나님이 그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상급과 벌이 무엇인지 알게 하신다. "나는 너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와 네 하나님이니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하였으나 내 백성이 내 소리를 듣지 아니하며 이스라엘이 나를 원하지 아니하였도다. 그러므로 내가 그의 마음을 완악한 대로 버려두어 그의 임의대로 행하게 하였도다."하나님께 입을 벌려 구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뜻을 알기에 열심으로 하나님께 간구한다. 입을 크게 벌려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축복을 받은 것을 성경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그 중에 대표적인 한 사람의 예가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다.

한나는 남편 엘가나의 두 아내 중에 한 사람이었는데 그녀는 아이가 없어서 너무나 괴로운 삶을 살았다. 그가 더욱더 힘들었던 것은 자식을 가진 엘가나의 다른 부인 브닌나로 부터 수치의 모욕감을 받게 된다. 이로 인해 한나는 먹지 아니하고 슬퍼했는데 종국에 그녀는 입을 크게 벌려 통곡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린다. 사무엘상1:11절을 보면 "서원하여 이르되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나가 크게 입을 벌려 기도함으로 종국에는 사무엘을 낳게 된다."한나가 임신하고 때가 이르매 아들을 낳아 사무엘이라 이름하였으니 이는 내가 여호와께 그를 구하였다 함이더라"(삼상1:20) 그리고 그녀는 너무나 기뻐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기도는 입을 벌려 하나님께 간구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을 채워 주신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축복을 받지 못하는 것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다. 누가복음 11장 10절에 보면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고 하시면서 "너희 중에 아버지 된 자로서 누가 아들이 생선을 달라하면 뱀을, 알을 달라하면 전갈을 주겠느냐,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입을 벌려 자신의 필요를 위해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는 기쁨으로 응답이 주어질 때까지 간구하는 일이다. 기도의 응답은 전적인 하나님의 권한이다. 기도가 응답될 때 까지 기도하는 사람은 "입을 크게 벌리고 인내하며 기다리는 것이다."호주에는 기우 춤으로 유명한 부족이 있다. 이들은 언제든지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가뭄으로 고생하던 이웃 백인 마을의 지도자가 어느 날 이 부족의 족장을 찾아와서 질문을 했다. "당신들이 춤을 추기만 하면 비가 오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그때 족장은 이렇게 답을 했다. "사실은 간단합니다. 우리는 비가 올 때까지 춤을 춥니다." 이 말은 끈기와 인내로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주님께서 기도의 응답을 주실 때까지 기도를 중단해서는 아니된다. 봄이 되면 초가집 처마 밑에 제비들이 날아와 자신의 집을 짓고 거기에다 알을 낳는다. 그리고 그 알이 부화하면 귀여운 새끼들이 짹짹 거리며 어미 제비가 먹을 것을 입으로 물고 오면 서로가 입을 크게 벌린다. 그것은 살고자 하는 강한 욕구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자녀들도 하나님으로 부터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날마다 입을 크게 벌려 하나님께 기도로 간구해야 한다. 인생은 삶의 위기와 날마다 피가 말려가는 고통의 힘든 순간들을 누구든 경험케 된다. 그러나 위기가 주어질수록 기도로 간구하여 마음의 평안과 기쁨을 가지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글ㅣ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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