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성인 남성 4명 중 1명은 하루 한 갑씩 30년간 담배를 피운 장기·다량 흡연자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지난해 건강검진 수검자 604만명 중 19세 이상 흡연 남성 246만명의 건강보험 진료비 등을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흡연자들은 평균 하루에 한 갑씩 약 17년(16.67갑년)을 흡연하고 있고,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더 오래·더 많은 담배를 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1분위(월소득 평균 127만원 이하)는 평균 하루 한갑씩 19년 이상을 담배를 피웠고, 소득4분위(월소득 평균 391만원 이상)는 평균 하루 한갑씩 17년 조금 넘게 피웠다.

이는 저소득층 흡연 남성이 고소득층에 비해 흡연기간동안 약 653갑의 담배를 더 핀 셈이다.

30갑년(하루 한 갑씩 30년간 흡연)이상 장기·다량 흡연자는 전체 흡연자의 17.5% 였다. 역시 저소득층이 고소득층에 비해 많았다.

소득1분위의 경우 4명 중 1명(25.4%)이 30갑년 이상 흡연자인데 반해 소득4분위는 16.5%가 30갑년 이상 흡연자였다.

담배를 피운 저소득층의 진료비 부담도 더 컸다.

소득1분위 흡연자는 1인당 평균 82만5000원을 부담해, 소득4분위 흡연자 부담은 평균 50만1000원보다 약 1.6배 높았다.

복지부는 "흡연이 장기화될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건강에 위해하고 흡연자 진료비 부담이 높아지는 것이 실증자료로 확인됐다"며 "의료급여수급자에 대해서는 금연치료를 100% 국고 지원으로 하고, 최저생계비 150% 이하 계층은 의료기관 본인부담금 환급을 추진중이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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