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공개한 북한 영변 핵시설 위성사진. 5㎿급 원자로 주변 건물(상단 왼쪽)에서 흰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 출처: ISIS 인터넷판)   ©뉴시스

북한의 4차 핵실험 감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22일 북한 내부에서 '4월30일 이전에 큰 한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까지 들린다고 전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징후에 대해 "최근 도발위협 징후가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북한은 '다음 단계 조치를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 '4월30일 이전에 큰 일이 일어날 것이다'는 등을 언급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차 핵실험이든 전선에서 문제가 나든 지금 뭔가 심각한 긴장이 생기기 직전의 분위기인데, 큰 한 방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급들이 북한에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때문에 북한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5∼26일로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4차 핵실험 준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을 앞둔 시점에서의 이런 북한 움직임은 대미 압박을 위한 '시위성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서울에 도착하는 날이 북한의 인민군 창건일(25일)이기도 하다.

또 한미 양국의 공중 종합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이 25일까지 진행되는 것도 북한이 도발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기간이 위험 기간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그러나 과거 핵실험 패턴으로 볼 때 긴장조성 측면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실제 단행까지에는 아직 한두 단계가 더 남았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더구나 미국의 대통령이 한반도에 있는 상황에서 핵실험을 감행하는 초유의 도발을 할 경우 그 후폭풍이 상상 이상일 것이란 분석도 많다. 북한의 우방인 중국 역시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더욱 강력히 북핵문제에 대처해 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이후 뚜렷한 대북메시지 변화가 나오지 않을 경우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실행에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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