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1분기 수출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하루 무역규모 또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1분기 수출실적규모는 1382억달러로 역대 1분기 수출 중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수출액도 20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0억2000만 달러) 수립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수입 또한 1324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약 58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수입은 역대 두 번째(2012년, 1천377억달러)며, 무역흑자는 다섯 번째(1998년, 85억8천만달러) 실적이다.

이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엔화약세중에도 그동안 침체했던 유럽연합이 경기회복세로 돌아섰고, 신흥국 수출이 선방하면서 나온 결과이다.

유럽연합 수출을 보면 작년 동기대비 16.3% 늘어 수출 호조세를 견인했다. 월별로 1월 23.4%, 2월 10.6%, 3월 15.1%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분기 기준으로 EU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2011년 이후 3년 만으로 산자부는 FTA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관세 인하 혜택이 큰 석유제품(171.9%)과 무선통신기기(33.6%) 등의 수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터키와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국에 대한 수출도 109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기간보다 5% 늘었다. 양적 완화 축소 여파로 어려움이 예상됐던 신흥국 수출이 성장세를 유지한 것도 분기 최대 실적의 배경이 됐다.

터키는 FTA 효과, 브라질은 무선통신기기·반도체 등 IT제품 수출호조로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IT 및 석유제품 호조) 및 인도네시아(선박수출 증가)로의 수출도 최근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다만 남아공으로의 수출은 자동차 수출이 23.6% 급감하면서 부진했다.

종목별로는 FTA 수혜품목인 품목별로는 FTA 수혜품목인 석유제품(171.9%), 무선통신기기(33.6%), 자동차(2.8%)를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고 조명기기(19.0%), 고무제품(17.9%), 플라스틱제품(13.2%) 등 중소기업 위주 업종의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로 수출 증가율(16.3%)이 수입 증가율(8.6%)을 상회하면서 EU 무역수지 적자폭이 작년 동기 대비 30.1% 줄었다. 또, 이란제재에 따른 원유수입선이 이란에서 영국으로 전환하고, 자동차(57%) 수입이 늘면서 증가했다. 대EU 수입액은 151억3000만달러로 8.6% 늘어난 점도 주목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여러 대외 변수가 남아있지만 2분기부터 수출이 좀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웃나라인 일본은 21개월째 무역수지 적자행진을 보였다. 이날 일본의 3월 무역수지가 1조4천463억 엔(약 14조6천3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고 일본 재무성이 밝혔다. 적자폭이 시장 전망치인 1조809억 엔을 넘어서 전월의 8천3억 엔보다 약 35.1% 급증했으며 또한 전년 동기 3천669억 엔 적자의 약 네 배로 부풀어 3월 무역적자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기간 엔화 가치가 낮게 유지됐음에도 불구하고 과거 일본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국외로 이전한 결과 엔저가 기대만큼 수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수출 #1분기 #무역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