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칠곤 목사   ©크로스로드 한인교회

내가 사는 바닷가의 길을 운전하다보면 아름다운 바닷가의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바다는 폭풍이 불어도, 짙은 안개가 바다 위에 걸쳐 앉아도, 청명한 하늘아래 둥실둥실 무리를 지은 구름이 제각기 자신들의 모습을 그려놓아도 너무나 평온하다. 거기에다 사계절마다 길을 따라 보여지는 풍경도 더불어 춤을 춘다.

이른 봄 나뭇가지의 푸른 새순이 튀어 나오는 것을 보면 생명의 가치와 하나님의 창조의 세계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것에 감사함이 절로 터져 나온다. 여름에는 봄에 피는 꽃들과 화창한 날씨의 조화가 화려한 정원을 수놓은 것 같아 보기에 심히 좋다.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낙엽이 길을 따라 걸어가는 사람들에게 입에서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거기에다 간헐적으로 너무나 하얗고 깨끗한 색을 내는 갈대의 무리들을 보면 잠시 멈추어 갈대와 함께 한 폭의 그림을 담고 심은 충동이 드는 적이 많다. 겨울에는 거센 바람으로 파도의 물결이 크게 일어나는 것을 보면 때로는 무섭게 보이지만 파도의 물결은 바다가 가진 힘의 상징을 보는 것 같아 어떤 때는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어서 겨울이 고맙다. 하나님의 창조와 자연의 신비 세계가 나에게 주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가져다주는 맛과 향기가 각기 다르기에 어느 계절이 인상적이라고 딱히 말할 수 없지만 그래도 그중에 하나를 고르라 한다면 그것은 풍성하고 온 산들에 단풍으로 색을 꾸며놓은 가을 이라고 볼 수 있다.

추수의 시기에 해변을 따라 산책을 하면 길가에 늘어선 어느 한 집에 사과나무가 보이는데 가끔 한 번씩 볼 때마다 사과에서 보이는 빨간 빛깔이 너무나 먹기에 탐스럽게 보여 손으로 만져 보고 싶지만 내 것이 아니라 눈으로만 즐겨 보아야 한다. 늘 그 사과를 볼 때마다 사랑하는 아내에게 말하기를 "저거 지금 따서 먹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사과나무의 주인은 왜 저걸 그냥 내버려 두는 걸까?" "사과를 따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면 늦가을에 거센 바람이 불면 땅 바닥에 떨어질 건데" "아까운 사과들이 땅에 떨어지면 어떤 것은 사람들의 발에 밟힐 것이고, 그것을 짐승들이 와서 먹을 텐데"라는 안타까움을 말하지만 그럴 때마다 아내가 말하기를 "아무리 안타까워해도 저 사과나무는 내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대화를 그 사과나무를 볼 때 마다 하게 되는데 어느 날 그곳을 지나가면서 사과나무를 보게 되었다.

그때 사과나무에 재미난 일들이 벌어진 것이었다. 그것은 바로 사과하나 하나가 달린 줄기에 까마귀 친구들이 자리 잡아 신나게 사과를 쪼아 먹는 것을 보았고 어떤 까마귀는 친구들을 더 몰고 와서 남은 사과들을 먹게 하는 것을 보았다. 까마귀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편견으로 볼 때 길조, 문맹과 건망증을 가진 새로 생각했는데 까마귀가 나의 생각을 확 바꾸어 놓은 것이다. 까마귀는 너무나 똑똑한 새 일 뿐 아니라 지능이 높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에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것과 "사람도 때로는 썩은 과일을 먹는데 까마귀들은 싱싱한 빛깔의 사과를 편한 마음으로 마음대로 먹는다."는 것이다.

"까마귀야 ! 네가 사람보다 나은 삶을 살고 있고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까마귀들의 밥이 된 사과'를 보고 다른 시각에서 생각을 해 보았는데 그것은 바로 왜 사과나무의 주인은 사과를 그냥 내버려 두고 그것을 벌레가 먹게 하고 까마귀들의 밥이 되도록 내 버려두었으며, 거센 바람에 의해 사과들이 땅에 떨어지도록 추수하지 아니하였을까? 이었다. 시편126:5절에 보면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의 말씀이 나오는데, 사과나무의 주인은 땀을 흘리며 사과나무를 심지 아니해서 추수하는 것도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긴 것이 아닌가라고 보았다.

씨를 뿌린 농부가 추수의 시기에 해야 할 일은 추수는 추수 때를 놓치어서는 안 된다. 제 때 추수하지 않으면 수확이 확연하게 감소된다. 그것은 땅에 곡식이 떨어지든지, 태풍이 오고 폭우가 쏟아지면 힘들게 지은 농사를 다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농부는 추수할 시기를 놓치어서는 안 된다. 농장의 주인이 소작인들에게 농사일을 부탁했을때 한 해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실을 보여주는 일은 추수를 통해 열매를 보여주는 것인데 농장에서 일하는 일꾼이 추수할 시기를 놓치면 주인에게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꾸지람을 들을 뿐 아니라 주어진 일도 빼앗길 수 있는 것이다.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도 때를 놓치어서는 안 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일이 있다. 그것이 바로 수가성의 사람들의 영적인 상태를 제자들에게 언급하신 것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영혼구원의 소중성과 지금이 추수의 때라 지적하신 말씀이 요한복음 4:35-36절이다. " 너희는 넉 달이 지나야 추수할 때가 이르겠다 하지 아니하느냐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거두는 자가 이미 삯도 받고 영생에 이르는 열매를 모으나니 이는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하려 함이라."예수님은 이스라엘 속담을 사용하여 지금이 추수의 때라고 가르치셨는데 그것은 바로 씨를 뿌리면 넉 달이 지나면 추수하게 되는데 그때가 지금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그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추수할 시기는 아니지만 예수님은 지금이 추수할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말씀하셨다.

그 이유는 이미 예수님께서 복음의 씨를 뿌리셨기에 제자들에게 추수를 위해 그들을 추수할 일꾼으로 보내기를 원하신 것이다. 농부가 추수의 씨를 뿌릴 때도 기쁨으로 뿌리지만 추수의 열매를 볼 때도 기쁨으로 여긴다.

미국은 축복의 땅이라고 사람들이 말을 하는데 그것은 먹을 것이 풍부하고 삶이 자유로운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런 축복의 땅에 과일 나무에서 사과나 배가 썩어져 버려지는 것처럼 사람들의 영혼이 사탄의 밥이 되어 죄악으로 물들어가 죽어가는 안타까움을 보게 된다. 많은 농사꾼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수하지 못하는 것은 하나님께 죄악 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 추수의 때는 주님의 재림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며 이때에는 영혼을 구원하는데 필요한 복음의 일꾼 즉 추수할 일꾼이 많아야 한다. 추수를 하는데 일꾼이 해야 할일은 성실하게 심고 거두는 일이다. 고린도후서9:6절에서 말하기를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는 말씀이 있다. 더욱이 농부는 추수를 하는데 있어서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농부에게 큰 상급을 예비해 놓으셨기 때문이다. 지금은 추수의 때이고 추수할 일꾼 들이 많이 있어야 하며 부지런하게 추수하여 까마귀 때들에게 사과열매 들이 밥이 되게 해서도 안 되고 벌레가 먹어 땅에 떨어져 썪어가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되는 시기이다.

크로스로드 한인교회 김칠곤목사 문의전화)425-773-9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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