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디지털 네트워크가 일상을 거침없이 재편하고, 극단적인 저출산과 고령화, 남녀 갈등, 다문화 사회로의 급격한 이행이 동시에 몰아치는 2020년대 대한민국. 문명의 급류 속에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은 과연 어디에 서 있으며,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문명사적 변화와 사회구조적 현상을 신학적·사목적 시선으로 정밀하게 진단하고 교회의 본질적인 사명을 고찰한 신간 『K교회와 세계』가 출간되었다.
스마트폰과 AI가 바꾼 일상, “하나님 없이도 풍요로운 세상”이라는 미혹
오늘날 세상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타락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기술과 과학의 발전은 거대한 네트워크 인프라를 구축하며 우리에게 물질적 편리함을 선사한 대신,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바르고 풍요롭게 살 수 있다”는 세속적 자만심을 자연스럽게 식재했다.
책은 인공지능과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기술 혁신, SNS와 알고리즘이 조장하는 확증 편향과 젠더 갈등, 온리팬스(OnlyFans) 같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변종 성 소비 등 현시대의 구체적인 문화 현상들을 직시한다. 기술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으며, 무비판적인 수용이 어떻게 신앙과 일상의 샬롬을 밀어내고 영적 피로와 우울을 키우는지 명확히 짚어낸다.
저출산·고령화·다문화 시대… 우리가 알던 한국과 교회가 아니다
저자는 통계와 사회학적 이론을 통해 교회가 체감하고 있는 위기의 실체를 차분하게 분석한다. 집값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연애와 결혼, 출산을 미루는 청년층의 현실을 ‘생애 주기 가설’로 설명하며, 이들을 단순한 ‘헌신 부족’으로 치부하던 기성세대의 시각에 경종을 울린다. 또한 40대까지 확장된 법적·사회적 청년의 범주, 텅 빈 주일학교와 고령화되는 교인 구조, 이미 체류 외국인이 5%를 넘어선 다문화 사회의 도래 등 현실로 다가온 한국 사회의 지각변동을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쇠퇴의 길목에서 찾는 참된 환대와 샬롬
과거 성장기의 성공 공식이나 위계적인 훈계 방식으로는 더 이상 다음 세대와 세상을 품을 수 없다. 책은 교회가 기독교인이라는 특권 의식을 내려놓고, 우리 곁으로 다가온 외국인 이웃과 지친 청년들을 있는 그대로 환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불안과 비교, 외로움이 지배하는 이 거대한 문명의 전환기 속에서, 『K교회와 세계』는 성도들이 세상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고 일상 속에서 주님이 주시는 참된 평안(샬롬)을 누리며 교회의 참된 본질을 회복하도록 돕는 명쾌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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