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예수를 ‘그냥’ 믿는 사람과 ‘잘’ 믿는 사람이 있다. 또한 돈이 많아 부유하게 ‘잘사는(be rich)’ 것과 바른 가치관으로 ‘잘 사는(live well)’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다. 기왕에 예수 믿고 사는 인생, 어떻게 해야 진짜 바르게 믿고 훌륭하게 살 수 있을까? 전작 『딸 바보 예수 바보』를 통해 유쾌하고 따뜻한 신앙 일상을 그려냈던 강학종 목사가 신간 『잘 믿고 잘 살자』를 통해 이 본질적인 질문에 명쾌한 해답을 던진다.
가벼운 듯 묵직하게 정곡을 찌르는 60편의 일상 신앙 에세이
두껍고 어려운 신학 서적을 펼치지 않아도, 바른 믿음의 길을 일상 속에서 유쾌하게 깨달을 수 있다. 이 책은 한 장이 4쪽을 넘지 않아 1~3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60개의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저자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외상을 하는 것과 같다”며, 담배를 사면서 전도사님 이름으로 달아놓을 수 없듯 예수님의 이름에 합당한 것을 구해야 한다고 꼬집는다. 또한 볼링 170점을 넘거나 번듯한 대학에 합격해야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라는 세속적인 영광론을 통쾌하게 뒤집으며, 우리의 관심이 하나님의 관심과 같아지는 것 자체가 신자가 누려야 할 진짜 복임을 강조한다.
“당신의 결정은 하나님이 합니까, 돈이 합니까?”
이 책은 오늘날 한국교회에 만연한 기복신앙의 민낯을 가감 없이, 그러나 위트 있게 드러낸다.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돈 잘 벌고 건강하고 공부 잘하기’를 원하면서 앞에 그저 ‘주님 은혜로’라는 말만 덧붙인다면, 신앙은 세상을 더 잘 살기 위해 쓸 수 있는 ‘카드 한 장’을 더 가진 것에 불과하다고 일침을 가한다.
더 나아가 “100평짜리 아파트에 살지 않는 이유가 정말 하나님의 뜻이 아니기 때문인가, 아니면 단지 돈이 없기 때문인가?”라는 날카로운 질문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스스로 돌아보게 만든다. 길 잃은 양이라는 핑계로 무책임을 합리화하는 성도에게 “너는 집 나간 염소”라고 농담을 던지는 저자의 모습에서, 교회를 단순한 위로의 공간이 아닌 거룩한 ‘신앙 훈련소’로 세워가고자 하는 뼈 있는 애정이 묻어난다.
누구나 쉽게 읽고 깊이 되새길 수 있는 신앙의 기본기
다양하고 흥미로운 예화로 가득한 이 책은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초신자나 세례(입교)를 받는 이들을 위한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구역 모임이나 소그룹에서 함께 나누기에도 좋으며, 신앙의 연수는 길지만 ‘진짜 잘 믿는 것’이 무엇인지 기초부터 다시 다지고 싶은 기존 성도들에게도 훌륭한 영적 길잡이가 되어준다. 설교를 준비하는 목회자에게도 풍성한 예화 자료로 손색이 없다. 매일 3분의 짧은 독서로 내 삶을 뒤흔드는 ‘거룩한 멈칫함’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이 건네는 유쾌한 돌직구에 기꺼이 맞아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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