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성공이나 거창한 사건일까?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볼 때 우리 마음에 더 깊이, 더 선명하게 남는 것은 의외로 평범한 일상 속에 스며든 작고 따뜻한 사랑의 흔적들이다. 일상의 평범한 풍경 속에서 삶을 이끄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섬세하게 포착해 낸 신간 신앙 에세이, 『사랑은 아름다운 흔적을 남깁니다』가 출간되었다.
트렁크 안의 먹거리, 검정 봉지 속 군고구마… 일상이 은혜가 되는 순간
저자 문영호 목사(세종선한목자교회 담임)가 오랜 목회와 삶의 자리에서 길어 올린 이 이야기들은 지극히 평범하고 소박하다. 부모님의 사랑을 가득 싣고 달리는 자동차 트렁크 안의 먹거리에서 누군가의 눈물 어린 기도를 읽어내고, 무심코 든 검정 봉지 속 군고구마에서 한 사람이 묵묵히 견뎌온 고난과 믿음의 무게를 발견한다. 대수롭지 않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사물과 풍경들이, 이 책에서는 한 사람의 깊은 신앙을 비추는 맑은 창(窓)으로 눈부시게 변모한다.
문제 해결이 아닌, 흔들림 속에서 주님과 걷는 길
이 책은 삶의 찬란하고 좋은 순간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배반과 실패의 아픔, 목회 현장에서 겪은 깊은 고민과 고난의 시간도 피하지 않고 정직하게 대면한다. 저자는 고난을 단지 ‘빨리 피해야 할 문제’나 쉽게 설명할 수 있는 공식으로 취급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흔들리고 아픈 시간이야말로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이 뿌리내리게 하는 거룩한 계기임을 담담히 고백한다. 모든 문제가 마법처럼 해결되는 것이 믿음이 아니라, 인생의 풍랑 속에서도 삶의 방향을 다시 묻고 하나님과 끝까지 동행하는 태도가 참된 신앙임을 일깨워 준다.
주저하고 멈춰 선 자리에 ‘먼저’ 찾아오시는 사랑
책을 수놓은 수많은 만남과 일상의 조각들은 결국 하나의 뚜렷한 종착지, ‘예수님과의 만남’으로 수렴된다. 성경 속 중풍 병자, 마태, 나다나엘, 도마의 이야기처럼, 우리가 완전한 믿음을 갖추었기 때문에 주님이 만나주시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주저하며 꼼짝하지 못하는 우리의 연약한 자리로 ‘먼저’ 찾아오시는 예수님의 압도적인 사랑을 책은 웅변한다.
각박한 경쟁 사회 속에서 성취만을 좇느라 지쳐버린 이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영적 무기력함을 느끼는 성도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내가 지나온 평범한 발자국마다 하나님이 남겨두신 사랑의 흔적이 이미 가득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은 위로를 얻게 될 것이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