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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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정체불명의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6명의 기독교 사역자들이 피랍 5일 만에 무사히 석방됐다고 10월 7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기독교계는 종교인을 겨냥한 맹목적인 표적 폭력을 강력히 규탄하며 당국의 실효성 있는 치안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독교 청소년 단체 영라이프 사우스 수단 소속 데이비드 뇨마 존 목사는 지난달 26일 납치된 사역자 6명이 이달 1일 전원 풀려났다고 발표했다. 석방된 피해자들은 토머스 올리버, 야벳 엘리사마, 존 시몬, 저스틴 윌슨, 제임스 반이, 에지본 요안나 등 모두 남수단 현지인들로 확인됐다.

이들은 카조 케지 지역에서 신학 교육 일정을 마치고 마리디 마을로 복귀하던 중 주바-얌비오 도로 구간에서 매복해 있던 무장 세력에게 기습 공격을 당했다.

차량 전소 및 숲속 억류 속 심각한 가혹 행위 피해

존 목사에 따르면 무장 괴한들은 피해자들이 탑승한 차량을 불태운 뒤 이들을 인적이 드문 깊은 숲속으로 끌고 가 억류했다. 피랍자들은 닷새 동안 제대로 된 피난처나 침구조차 없이 야외에서 밤을 지새웠으며, 식량과 식수마저 극도로 제한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존해야만 했다.

억류 기간 동안 사역자들은 무장 세력으로부터 구타를 당하고 장거리 이동 시 무거운 짐을 강제로 운반하게 하는 등 심각한 가혹 행위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가해자들은 휴대전화뿐만 아니라 성경책과 신학 훈련 수료증 등 종교적 의미를 담은 개인 소지품 일체를 강제로 빼앗았다. 존 목사는 극적으로 풀려난 사역자들이 현재 심각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어 심리 치료와 의학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독교 사역 활동 표적 범죄 추정 및 종교계 규탄

이들이 5일 만에 석방된 구체적인 배경과 경위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기독교계는 가해자들이 금전적 요구보다는 기독교 사역 활동을 억압하고 보복할 목적으로 무차별적인 납치를 감행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남수단 내 종교 박해 상황이 여전히 심각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종교 지도자들은 민간인을 상대로 한 테러 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남수단 톰부라-얌비오 교구의 에두아르도 히노로 쿠살라 가톨릭 주교는 현지 방송 매체를 통해 무장 단체들의 표적 범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무장 세력이 매복 공격을 가하는 대상이 결국 같은 국가의 국민이자 형제자매라는 점을 꼬집으며 무의미한 폭력 행위를 규탄했다.

멈추지 않는 기독교 지도자 연쇄 피살과 치안 공백 사태
국제 선교 통계 기관에 따르면 남수단은 전체 인구의 약 64%가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기독교인 비율이 높은 국가다. 하지만 2011년 독립 이후 발발한 내전의 상흔과 정치적 불안정, 부정부패 등으로 인해 2018년 평화 협정 체결 이후에도 사실상 치안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남수단 기독교 지도자들을 겨냥한 흉악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며 지역 사회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올해 2월 수도 주바 인근에서는 무장 괴한에게 납치됐던 하이 바라카 오순절 교회의 리노 파스콸레 목사가 엿새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앞서 1월에도 아프리카 내지 교회 소속 크리스토퍼 마링 목사가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피살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이처럼 종교인을 표적으로 한 살해와 납치가 속출하고 있음에도 남수단 현지 수사 당국은 사건의 배후와 동기를 파악하지 못한 채 소극적인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 계속되는 참극 속에 남수단 기독교 지도자들과 지역 사회는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폭력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치안 당국의 적극적인 보호 조치 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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