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무장한 무장세력의 모습
나이지리아에서 무장한 무장세력의 모습(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나이지리아 중부 플래토주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으로 기독교인 최소 1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0월 6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을 띠는 풀라니족의 소행으로 지목되면서 나이지리아 기독교 박해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사흘 동안 플래토주 바르킨 라디 카운티 일대에서 기독교인을 겨냥한 연쇄적인 무력 공격이 발생했다. 9월 26일 마릿 마을에서는 광산에서 작업 중이던 기독교인 5명이 풀라니족 유목민들의 총격에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역 주민 루카 잡슨은 무장 괴한들에게 희생된 5명의 장례식을 30일에 치렀다고 밝혔다.

앞서 9월 24일에도 쿼로스 강가레 마을에서 25세 필립 루카와 34세 선데이 존 등 기독교인 2명이 광산에서 일하던 중 괴한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지역 사회 지도자 르왕 텡웡은 같은 날 응가르 마을에서 2명, 가사 마을에서 3명, 루붕 마을에서 2명의 기독교인이 각각 살해됐다고 전했다.

연쇄 총격 사태에 주 정부 규탄 및 기독교인 피해 통계 발표

현지 소식통은 이어 지난 9월 20일 바르킨 라디 지역 칸토마 마을에서 피살된 인물이 53세의 앤디 사무엘 침례교 목사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쇄적인 민간인 피해가 발생하자 조이스 람납 플래토주 공보위원은 해당 지역 사회가 표적 공격을 받고 있음을 인정하며, 폭력 사태 근절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사건은 나이지리아 내에 만연한 기독교 박해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국제 기독교 박해 감시 기구인 오픈도어선교회의 2026 세계감시목록(WWL)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전 세계에서 기독교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로 지목됐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9월 30일까지 전 세계에서 신앙을 이유로 사망한 기독교인 4849명 중 72%에 달하는 3490명이 나이지리아에서 희생됐다. 이는 직전 연도의 3100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로,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기 가장 힘든 국가 7위에 올랐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토지 강탈 야욕 및 신종 테러 단체 출몰

나이지리아 기독교 지도자들은 중부 벨트 지역에서 발생하는 유목민들의 공격이 단순한 종교 갈등을 넘어 토지 강탈의 목적을 띠고 있다고 지적한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사막화로 목초지가 부족해지자,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의 풀라니족 일부 세력이 기독교인들의 비옥한 농경지를 무력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국 의회의 국제 종교 및 신앙의 자유에 관한 초당적 의원 모임(APPG) 역시 보고서를 통해 이들이 보코하람이나 이슬람국가 서아프리카지부(ISWAP)와 유사한 전략으로 기독교인과 종교 상징물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연방 정부의 치안 통제력이 미치지 못하는 북부 및 중북부 지역에서는 무차별 학살과 무장 납치 범죄가 급증하는 추세다.

이러한 치안 공백 사태는 남부 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특히 북서부 지역에는 첨단 무기로 무장한 신종 지하드 테러 조직인 '라쿠라와(Lakurawa)'가 새롭게 등장해 사회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해당 단체는 말리에서 발원한 알카에다 연계 반군 조직과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파악돼, 나이지리아 기독교 박해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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