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C 탈퇴한 美 교회 “재산 유지 위해 두 달 안에 52억 모금해야”

미국 연합감리교회(UMC)를 탈퇴하기로 투표한 메릴랜드 교회는 교회 재산을 유지하기 위해 4백만 달러(약 52억)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교회 건물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0년 넘게 존재해온 매주 약 2백50여명이 출석하는 올니 오크데일 교회(Oakdale Church of Olney)는 지난 3월 UMC에서 탈퇴하기로 투표했다.

탈퇴 절차의 일환으로 오크데일 교회는 금년과 1년 전 UMC 선교 분담금, 미지원 연금 부채, 재산 평가 가치의 50%를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크데일 교회의 케빈 베이커(Kevin Baker)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교회의 세금 평가액이 약 7.9달러(약 1만439원)이기 때문에 교회가 약 4백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커 목사는 CP에 “UMC 볼티모어-워싱턴 연회(BWC)가 탈퇴 비용을 지불하도록 요구하는 교단 내 3개 연회 중 하나”라면서 50% 평가 가치 요구 사항을 비난했다.

베이커 목사는 “오크데일 교회 지도자들은 BWC와 대화하고 협상을 모색하기 위해 이사회에 회의를 계속 요청했지만 이사회는 회의를 꺼렸다”고 말했다.

현재 웹사이트에 따르면 교회는 오는 10월 25일까지 현금 4백만 달러를 확보하거나 9월 10일까지 2백만 달러를 현금으로 확보해야 하며 나머지 2백만 달러는 향후 3년 동안 확보해야 한다.

베이커 목사는 CP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대출기관도 4백만 달러를 우리에게 빌려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교회가 제때에 충분한 자금을 모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우리는 현재 건물을 사용하거나 다른 곳에서 이 위대한 목표가 달성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오크데일 교회는 교인들이 수 세기 동안 이곳에 집을 신실하고 희생적으로 건축하고 비용을 지불하고 마련해 왔기 때문에 현재의 건물에 남아 있기를 매우 원한다”라고 했다.

그는 “탈퇴는 우리의 사명이 아니다. 제자 삼는 비전을 섬기고 제자 삼는 운동을 촉진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건물에 머무르는 데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실지 아직 모른다”라고 했다.

베이커 목사는 “우리가 희생적으로 그분을 사랑하고 섬길 때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백성의 필요를 공급하시기 위해 다시 한 번 자신의 신실하심을 보여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하나님의 신실하심은 다양한 형태를 취하며 때로는 우리가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대답이 최선의 대답일 때도 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분께 받은 사명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완전히 다른 캠퍼스를 오크데일 교회에 갖고 계실 것”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건물 없이 각 가정을 돌아가면서 모이기를 원하실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마련하신 것은 우리가 스스로 계획한 것보다 더 낫기 때문에 우리는 기도하고, 기다리고, 찬양하고 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