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국 교수
최창국 교수 ©유튜브 영상 캡처

최창국 교수(백석대 실천신학)가 최근 복음과 도시 홈페이지에 ‘교회 교육에도 색깔이 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최 교수는 “교회 교육의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는 일생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달해 가는 세대별 신앙의 색깔을 이해하고, 그들이 성숙한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양육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교회 교육의 목적으로 신앙교육을 생각할 때 발달과 관련된 많은 문제가 필연적으로 제기된다”며 “비록 성숙한 신앙과 더욱더 나은 신앙에 대한 보편적인 이해와 신앙발달의 보편적인 단계를 이론화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만, 세대별 신앙의 다양한 색깔과 형태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신앙발달의 역동적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교회 교육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회는 세대별 신앙의 특징과 형태를 통해 그들의 변화와 성장을 돕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며 “교회는 교회 안의 세대별 그리고 다양한 그룹의 특성에 맞는 교육을 할 때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세대별 특징을 이해하고 교육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초등부와 소년부는 논리보다는 감각과 환경의 영향을 받는 시기이므로 성경 말씀이나 교리를 시각, 미각, 촉각, 청각, 후각 등 공감각적으로 교회를 알도록(knowing the church) 교육해야 한다”며 “초등부와 소년부는 추상적인 진리와 지식을 가르치려고 해서는 안 되고 단순하게 알 수 있는 것들을 가르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시기에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십계명, 팔복, 성령의 열매 등과 같이 추상적 사고를 요구하는 교육보다는 단순하게 알 수 있는 내용을 교육해야 한다”며 “예를 들면, 삼위일체 교리와 같은 것을 가르치기보다는, 성경의 주요 인물들인 아브라함, 모세, 다윗, 예수님, 베드로, 바울 등을 소개하는 형태의 교육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청소년부는 성경의 교회 정체성 등을 인식하도록 교회의 해석화(interpreting the church)가 가능한 시기이다. 교회가 왜 그리스도의 생명의 몸인지, 삼위일체의 교리, 십일조 문제, 교회의 사명. 사회적 사명 등을 인식하게 한다. 성경의 정신을 내면화할 수 있는 시기”라며 “청소년의 시기에는 자기 생각이나 느낌은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상당히 향상되고,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도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종교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많은 교회 교육 전문가들은 신앙의 여정에서 청소년기의 중요성을 밝혀냈다”며 “신앙적 회심과 발달은 청소년기에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삶의 여정에서 종교적 체험 또는 회심이 대부분의 기독교 청소년, 여자는 16세, 남자는 13중에 가장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보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렇다면 왜 이 청소년기에 회심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가”라며 “청소년기는 자아 정체감이 생기기 시작하며, 생리적 변화와 추상적 사고가 가능하게 되는 인지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교회는 청소년기는 탐구하는 신앙(searching faith)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탐구하는 신앙은 주로 청소년에 나타나는 유형으로, 이전에 가졌던 신앙에 대한 이해에 대해 회의하면서 지적이고 비판적인 성찰과 탐구를 하게 되며, 공동체의 이야기들과 가르침 그리고 행동들의 의미와 목적에 대해 해석적 경향을 보이고 질문을 제기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이어 “청소년기에는 비평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많이 하는 시기이므로 교회의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할 때, 성숙하지 못한 신앙이라고 꾸중을 쉽게 해서는 안 된다”며 “이 시기의 비평적 사고는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교회 지도자들이 이들의 비평적 사고를 잘못된 신앙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 교수는 “장년부는 성경이 말하는 교회의 정체성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회의 생활화(living the church) 차원으로 교육을 경험하기를 원한다”며 “이 시기에는 지식을 추구하려는 경향보다는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시기이므로 성경을 교육할 때도 단지 성경 분석이나 해석에 관심이 있기보다는 삶의 지혜를 얻기를 원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이어 “장년부는 교회는 하나님의 백성이 모인 신앙공동체이며, 화해와 선교의 생명공동체라는 것을 인식하고 청지기 직에 대해 논하는 것을 좋아할 수 있다”며 “이 시기에는 주기도문, 사도신경, 팔복, 십계명과 교회의 절기를 내면화하도록 교육하면 좋다. 장년부는 성경적 삶의 의미를 깊이 내면화하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 교육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그 내용을 교육할 대상자에 대한 바른 이해 없이 효율적인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교회 교육에도 색깔이 있다. 바로 세대별 색깔”이라며 “빨간색을 노란색으로 이해하고 교육하게 되면, 그러한 교육은 오히려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교회 공동체 안의 세대별 색깔을 바르게 이해하고 교육할 때 효과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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