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요환 목사
김요환 목사

계시는 보통 “일반계시”와 “특별계시”로 나뉩니다. 일반계시는 자연, 우주, 등과 같이 이 세상 만물을 통하여 창조주에 대해 알 수 있도록 안내해줍니다. 그러나 일반계시는 어디까지나 하나님의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려줄 뿐이고, 그것으로 구원받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특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을 뜻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은 구원으로 인도하며, 창조주가 구속주라는 명확한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 특별계시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오직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직통으로 ‘계시’받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무엇일까요? 오늘날 소위 직통계시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크게 두 부류입니다. 첫째, 신학적인 사유가 없어서 자신이 받은 ‘기도 응답’ 내지는, ‘성령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셔서 떠오른 생각’이 곧 ‘계시’라고 오해하는 부류입니다. 이런 성도들이 한국교회 안에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을 위해 교역자들은 바른 신학을 가르치고 인도해 주어야 합니다.

둘째, 직통 계시를 주장함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성경과 동일시하는 부류입니다. 이런 이들은 상당히 악의적이며, 특히 이단 사이비 교주들에게서 자주 나타납니다. 대표적인 레퍼토리가 자신은 성령의 계시를 받았고, 그래서 축귀와 각종 은사를 행할 수 있으며 초대 교회 사도들과 같은 동일한 능력을 행할 수 있다고 광고합니다.

물론 우리가 은사를 전부 부정하거나 그래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이 하셨던 사역이니, 그리스도인인 우리들도 예수님께서 하셨던 사역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만 그것이 나에게만 해당하는 특별한 ‘직통계시’라거나, 그와 같은 계시를 받았기 때문에 나는 사도와 같은 권위를 누린다라고 주장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이라는 특수계시에 견주는 다른 계시적 현상과 가능성을 제시한다면, 그 자체가 반성경적이고 교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가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으로 세운 교회를 어지럽히는 것에 대해 허용하시는 분이 아니심으로 ‘하나님이 나에게 계시하셨다’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신 “성령께서 마음에 감동을 주셨다”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신중해야 하고, 나의 기도 응답이 성경에 비추어서 올바른지 점검하는 태도가 겸손한 자세가 필요합니다.

종종 ‘계시’는 ‘특별계시’ 곧 성경 말씀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의 은사로 주어지는 계시가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주장 또한 굉장히 잘못된 것입니다. 만일 “은사가 곧 계시다”라고 주장하면, 자신의 은사 곧, ‘직통계시’가 ‘특별계시(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라는 복음 사건)’에 상응하는 것임을 주장하는 꼴이 됩니다.

오늘날 유튜브를 통해 축귀, 예언, 치유 등과 같은 은사 활동을 보여주며, 많은 성도들을 미혹하고 있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은 “나는 계시 받은 사람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일반계시는 모든 사람들에게 임하는 것이며, 특별계시는 구원받은 모든 백성들이 이미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모두가 계시받은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 외에 다른 특정한 신비체험을 계시적 사건으로 둔갑하여 일종의 종교 장사를 벌이는 행태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는 형국이라 잘 분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합니다.

특별계시는 기록된 성경으로 완성되었으므로 오늘날 ‘직통계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도 여전히 은사는 유효합니다. 성령께서는 우리에게 이미 구원에 이르는 모든 진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하셨으나, 우리가 믿음의 지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때에 따라 선교적 사명을 위해 은사를 허락하십니다. 따라서 직통계시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은사체험을 다 거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은사체험 역시도 반드시 성경에 근거하여 철두철미하게 분별하고, 내가 가진 은사를 목회자를 통해 지도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목회자는 목양과 가르치는 은사가 검증되어 안수받은 자들이기에 기본적으로 성도들의 은사 현상을 충분히 분별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은사자들의 은사를 교회를 건강히 세우는데 섬길 수 있도록 잘 인도해야 합니다.

자신이 받은 은사에 취해서 타인을 무시하거나, 교회 질서를 어지럽히는 은사자들은 직통계시를 주장하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위험합니다. 성령의 은사는 반드시 성령의 열매를 맺습니다. 따라서 성령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은사 체험자는 자신이 받은 은사를 점검하고 의심해봐야 합니다.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고 단언하는 이들을 주의하고, 설사 그런 경험이 자신에게 나타났어도 굉장히 신중해야 합니다. 모든 은사체험을 부정할 수는 없으나, 스스로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성경 위에 자신이 올라서는 위험한 발언이라는 점을 많은 성도들이 분명히 알고 올바른 ‘계시’에 대한 이해를 가져야만 합니다.

<계시에 대한 올바른 성경 신학적인 사전적 정의>
계시란 하나님이 그분 자신과 그분의 뜻에 대해 알리시는 행위 또는 그 일을 통해 알게 하시는 내용이며, 여기에는 일반계시와 특별계시가 포함됩니다. 일반계시는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섭리이며, 특별계시는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성경, 그리고 성령의 구원사건을 의미합니다. (개혁신학 용어 사전 p18 참고)

결론적으로 ‘특별계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건이고, ‘일반계시’는 하나님의 창조 섭리 속에서 발견되는 흔적입니다. 특별계시와 일반계시 그 어떤 것도 ‘음성을 통해 직통으로 받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참된 성도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직통으로 계시받았다고 주장하며 성경의 권위와 대적하는 이들을 단호하게 물리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요21:25)

이 말씀은 성경 이외에 다른 계시를 준다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계시를 통해서도 전능하신 하나님을 전부 알 수는 없지만, 구원에 이르는 지혜는 성경이면 충분하다는 뜻입니다. 성경에 기록 목적은 우리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경 외에 일에 대해서 직통으로 계시받아서 성경 외에 항목들을 채워나가라는 의미가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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