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제96회 월례포럼
기독교학술원 제96회 월례포럼이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일권 박사, 김영한 박사, 위르겐 욀커스 교수, 정기철 박사. ©주최측 제공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최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신갈 포도나무교회(담임 여주봉 목사)에서 ‘문화마르크시즘의 소아성애 사상 비판’이라는 주제로 제96회 월례포럼 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경건회는 오성종 박사(본원 교무부장, 전 칼빈대신대원장)의 인도로, 조은식 목사(전 숭실대 교목실장)의 설교, 김성봉 박사(전 한국성서대 초빙교수)·김홍식 목사(수사, 생명나무교회)·조용녀 목사(수사 4기생, 수원선교회)의 기도 순서로 진행됐으며, ‘국가·교회·북한 구원과 코로나 퇴치와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하여’라는 기도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이념이 아닌 십자가로’(골 2:8~15)라는 주제로 설교한 조은식 목사는 “오늘날 우리 주변을 보면 골로새교회처럼 타락한 인간 정신은 기독교 내부에도 ‘가만히 들어온 자’(유다 1:4)처럼 침투해 기독교의 본질을 왜곡 시킨다”며 “기억해야 할 것은 신앙은 이데올로기가 아니며, 신앙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성 안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를 미혹케 하는 것이 많은 이 시대 이 세상에서 우리는 인간이 만든 철학에 오도되지 말고, 정의로 포장해서 다가오는 거짓 이념에 빠지지 말며, 진리인 양 위장하여 접근하는 잘못된 가르침에 속지 말아야 한다”며 “이제부터는 말씀에 바로 서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악에서 떠나’(잠 4:27) 균형 잡힌 건강한 신앙생활을 하기 바란다. 거룩하게 구분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귀한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되는 시대다. 그럼에도 세상 이념에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으로 살며, 그리하여 용서와 사랑의 복음, 희생의 십자가로 승리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독교학술원 제96회 월례포럼
김영한 박사가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이어진 2부 발표회에 앞서 ‘오늘날 독일 문화 마르크스주의의 소아성애 사상 계보’라는 제목으로 개회사를 전한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 숭실대 명예교수, 기독교학대학원 초대원장)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는 1930년 대 호르크하이머(Max Horkheimer, 1895~1973)를 중심으로 한 벤자민(Walter Benjamin, 1892~1940), 마르쿠제(Herbert Marcuse, 1898~1979), 프롬(Erich Fromm, 1900~1980), 아도르노(Theodor Adorno, 1903~1969) 등은 마르크스의 공산주의 원리(사유재산, 종교, 가족의 폐지)와 프로이드(Sigmund Freud, 1856~1939)의 정신분석 이론을 종합하여 네오-마르크시즘(neo-marxism)을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유럽에서 사회주의 정당이 정권을 잡아도 사회구조를 마르크스주의적으로 변화시키지 못하던 것을 고민했던 유럽 공산주의자들은 문화혁명을 통해서 기존의 사회체제를 전복해야 한다는 것을 각성하게 되었다”며 “그래서 네오-마르크시즘은 문화 마르크시즘이라고도 한다”고 했다.

그리고 또 “오늘날 유네스코 포괄적 성교육(Comprehensive sexuality education, CSE) 및 조기 성교육 운동은 5세 소아의 자위 행위를 주장하여 학부모들의 반발 및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이 운동의 배후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교육이론과 문화 마르크시즘, 독일 낭만주의가 자리잡고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스위스 취리히대 교수및 교육학연구소장 위르겐 욀커스(Jürgen Oelkers) 교수는 오늘날 유럽에서 ‘교육학적 에로스’라는 개념 아래서 자행된 아동 성폭력의 문제를 독일어권에서 가장 주도적으로 공론화시킨 학자다. 그는 독일 낭만주의 개혁교육학과 프랑크 푸르트학파의 비판교육이론(반권위주의적 교육)을 비판하는 대표적 학자”라고 소개하며 “그는 ‘탈금기화와 소아성애(Enttabuisierung und Pädophilie)’라는 제목으로 문화마르크시즘을 지향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핵심적인 철학자인 아도르노가 소아성애의 탈금기화를 주장했다는 사실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청소년 인권운동은 보편주의적-자유주의적 인권운동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청소년 성 정치 운동이다. 성해방을 주장한 빌헬름 라이히의 성혁명·성정치 운동은 단지 성인들의 성혁명 운동이 아니라, 바로 소아들과 청소년들의 성혁명 운동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라이히의 성혁명 주장을 수용한 프랑스 68 혁명, 독일 68혁명은 플라톤적 소아성애를 교육원리로 격상시켜 소아성애를 안티파시즘적인 위대한 행위로 찬양했고, 나아가 소아성애가 세계평화와 평등사회를 위한 이념이라고 찬양했다”고 했다.

기독교학술원 제96회 월례포럼
위르겐 욀커스 교수가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일권 박사, 위르겐 욀커스 교수. ©주최측 제공

다음으로 ‘교육학적 에로스: 게오르게 학파로부터 오덴발트 학교까지’라는 제목으로 위르겐 욀커스 교수(스위스 취리히 대학, 교육학)가 발제하고, 정일권 교수(전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초빙교수)가 번역했다.

욀커스 교수는 “독일 시인 슈테판 게오르게(Stefan George)는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동맹의 별」(Der Stern des Bundes)라는 시집을 출간했다”며 “‘동맹’(Bund)라는 말은 시인인 슈테판 게오르게의 동료들을 말하는 것이며, ‘별’(Stern)은 교육학적 에로스를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이와 함께 게오르게 학파(George-Kreis)가 형성되었는데, 이는 학생들과 성인 남성들만의 모임으로서, 이 모임은 수수께기로 가득한 엘리트적 세계를 구축했으며, 그 중심에는 슈테판 게오르게가 스승(Meister)으로 자리잡고 있었다”며 “게오르게는 모든 자신의 제자들로부터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헌신을 요구했다. 「동맹의 별」(Der Stern des Bundes)은 이 게오르게 학파로의 수용과 그 참여에 대한 기대를 위한 일종의 교육교제(Erziehungsschrift)”라고 했다.

그는 “게오르게 학파(George-Kreis)에서는 규범화된 성이나 이와 관련된 법전(Kodex)은 존재하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은 ‘그룹의 가치들’과 충돌되지 않는 한 자신의 개인적 성향과 취향을 추구했다”며 “ 게오르게 학파의 엘리트의식은 바로 이러한 플라톤적 이상으로 결정적으로 각인되어 있었고, 이는 권위에 대한 신앙과도 연관된다”고 했다.

이어 “전원기숙사학교에는 또한 독일 튀링엔의 비커스도르프의 자유로운 학교공동체(Freie Schulgemeinde Wickersdorf)도 속하는데, 이 학교는 1906년에 창립되었고 이 학교의 최초의 현격한 교사 인물이자 철학자는 바로 구스타프 뷔네켄(Gustav Wyneken)이었다”며 “뷔네켄은 스스로를 교육하는 정신적인 공동체에 대한 개념을 대변했는데, 이러한 개념을 게오르게는 어리석은 실험으로 간주했다. 뷔네켄의 학파에서도 성적인 폭력이 자행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또 “오덴발트 학교의 창립자이자 교장이었던 파울 게헵(Paul Geheeb)은 1934년 ‘스위스 교육룬트샤우’ 신문에 자신이 추종하고 있다고 믿는 ‘위대한 이념’이라는 점에서 스스로를 플라톤의 제자라고 명명했다”며 “그 보다 십년 전에는 플라톤은 오덴발트 학교의 모든 영웅들 중 최고의 영웅이라고 주장되어졌는데, ‘플라톤은 서양 전체 문화의 무한하고도 포기될 수 없는 원천’으로 간주되어야만 한다고 여겨졌다”고 했다.

욀커스 교수는 “오덴발트 학교에서는 수 십년간 성폭력이 자행되었는데, 이는 오덴발트 학교의 자기이해와 그 ‘이론적인 찬양’에 의하면 결코 발생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며 “2010년 초반에 베를린의 로마 가톨릭 카니시우스-학교(Canisius-Kolleg)와 에탈(Ettal)에 위치한 베네딕트 수도회 김나지움의 성폭력과 함께 오덴발트 학교의 폭력의 규모가 폭로되게 되자, 심리학적이고 교육학적인 양심들은 동요되게 되었다. 오덴발트 학교는 언제나 진보적이며 자유로운 학교로 이해되어 왔었다”고 했다.

이어 “자기결정권과 학생들의 해방된 성은 오덴발트 학교에서 구체화되어서 성인, 소아 그리고 청소년 사이의 한계들이 의도적으로 경시되었고 그렇기에 그 누구도 책임이 있다고 느끼지 않았으며 성폭력이 사랑스러운 관심이라는 미명 아래서 처벌 받지 않고 자행되어 올 수 있게 되었다”며 “진리에 대한 플라톤적 길은 결코 존재하지 않았으며, ‘교육학적 에로스’는 그것에 대한 저항 자체가 결코 가능하지 않은 하나의 지배형식 외에 다름 아니었다”고 했다.

아울러 “오덴발트 학교에서의 성폭력의 실행은 그 성폭력의 피해자들인 학생들이 마침내 공적으로 발언하기 시작함으로써 비로소 폭로되게 되었다”며 “만약 자신들이 감내해야만 했던 것에 대해서 수십 년 후에 비로소 공적으로 말하기 시작한 피해자들의 용기가 없었다면 어떤 일도 발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후엔 정기철 박사(전 호남신대 교수)의 논평, 김영한 박사의 종합, 박봉규 목사(본원 사무총장)의 광고, 여주봉 목사의 축도 순서로 모든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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