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 해외학자 초청강좌
기독교학술원 해외학자 초청강좌가 22일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주최측 제공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소재 양재 온누리교회에서 ‘예수와 석가의 대화: 복음주의 종교학의 길’이라는 주제로 해외학자 초청강좌를 개최했다.

김영한 박사
김영한 박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먼저, 개회사에서 김영한 박사는 “정성민 박사의 저서 「석가모니」가 오랜 연구 끝에 출판되었다. 저자는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미국 드류신대에서 신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초청 강사로 가르치다 지금 시애틀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샬롬나비 후원이사 및 기독교학술원 해외 연구원으로 학문활동을 하는 재미 복음주의 종교학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날 종교학자들이 종교다원주의 내지 불가지론에 빠져 있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저자는 복음주의 신학자로서 정통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 불교를 창시한 석가모니에 대한 비판적 소개를 하고 있다”며 “이런 복음주의 입장의 불교 소개 저서가 필요하다. 종교학자들의 일반적인 불교 안내 저서보다는 유일한 기독교 진리와 다른 불교 진리에 대한 복음주의적 해설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마르크스 무신론적 종교론은 신(神)은 인간의 상상을 주입하는 투사이론이다. 하지만 신은 인간의 생각이나 희망에 따라 그 존재가 있거나 사라지는 제한적인 존재가 아니”라며 “저자는 석가의 무신론이 인간 상상력이 주입된 투사이론에 불과하며 그것은 인간의 개념이나 관점으로서 신의 존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피력하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무신론 비판은 석가의 무신론을 비판하는데 설득력이 있다. 이 저서는 석가 사상이 무신론이라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잘 체계적으로 조리있게 설명하고 무신론에 대하여 종교학적으로 비판하고 있다”고 했다.

정성민 박사
정성민 박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주최측 제공

이어서 ‘예수와 석가의 대화: 복음주의 종교학의 길’이라는 주제로 발제한 정성민 박사(현 기독교학술원 해외연구원)는 “기독교와 석가의 사상은 서로 전혀 다른 차원의 세계관”이라며 “기독교는 유신론, 유아론, 신본주의 그리고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 등을 지닌 초월적인 세계관이고, 석가의 사상은 무신론, 무아론, 인본주의 그리고 사후세계의 부정 등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체계로서 각기 대조적인 입장에 서 있다”고 했다.

정 박사는 “신기한 것은 서로 정반대 성향의 두 종교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눈에 보이는 갈등 관계를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 간의 이질감과 배타적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수와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무엇이 비슷한가”라며 “먼저는 마음속의 욕망을 고통의 원인으로 보며, 둘째로 마음속의 평안은 이 땅에서 성취될 수 있으며, 셋째로 도덕적이고 거룩한 삶은 인간이 지향해야 할 이상적 삶으로 보며, 넷째로 예수와 석가가 지향하는 삶은 무욕과 무소유이며, 다섯째로 계급이나 차별이 없는 이상적인 세상을 추구했고, 마지막 여섯째로 비폭력 무저항주의를 가르쳤고 또한 몸소 실천했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인은 석가모니의 사상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라며 “먼저, 석가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이다. 기독교는 신비주의적 종교이다. 그러나 과학적 합리주의와의 조화가 필요하다. 하나님은 신비하신 분이시지만 인간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인간적인 요소들, 즉 상식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했다.

또 “두 번째로 인간의 자유의지와 그로 인한 책임성”이라며 “기독교인들이 하나님을 삶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신본주의, 즉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은 전능하고 위대하시며, 우리 삶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의존이 인간에게 책임이 없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나님께 삶을 맡긴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따르며, 그 과정에 따르는 책임과 고통을 수용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정 박사는 “세 번째는 도덕적이고 금욕적인 삶을 위해 자신의 육체적인 욕구를 제어할 수 있는 이성적인 판단력과 통제력”이라며 “영혼과 육체적인 노력을 병행하는 것이 오히려 성경적이다. 단지 영혼이 육체에 비하여 우선순위가 있다는 것이지, 육체가 영혼의 감옥이라든가 아니면 육체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영지주의와 같은 잘못된 이단 사상이다. 오히려 육체는 영혼을 담는 그릇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성경적”이라고 했다.

이어 “네 번째는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한 필사적이고 피나는 노력”이라며 “이상으로 예수를 따르려는 거룩한 삶과 석가가 추구하는 거룩한 삶은 전적으로 자기중심성을 버리는 것이고, 세상적인 쾌락이나 욕심을 버리는 것임을 알 수 있다”며 “물론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나 목적은 다를 수 있지만, 거룩한 삶을 추구하려는 면에서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기독교만의 명상법을 만드는 것”이라며 “기독교적 명상의 대상으로 가장 대표적이고 상징적인 것은 바로 십자가일 것”이라며 명상의 과정을 설명했다. 아래는 명상 과정

1.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시는 예수를 묵상한다.

2. 왜 예수가 십자가에서 고통을 당하시는가를 묵상한다.

3. 만일 나의 죄를 위해서 예수가 십자가에서 죽으셨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바로 내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순간이다. 중생의 체험, 즉 황홀경의 체험이다. (요한복음 3:3~8, 4:13~14)

4. 만일 이미 중생의 경험이 있다면, 그 처음 체험한 때를 회상하면서 묵상한다.

5. 왜 나를 죄에서 구원하셨을까, 왜 나를 선택하셨는가에 대한 묵상을 한다.

6. 그리고 예수를 보내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게 한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한다.

7. 그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는 자기 자신을 묵상한다.

8. 자신이 지금 지고 있는 십자가는 무엇인지를 묵상한다.

아울러 “석가의 사상으로부터 배우려는 이유는 분명히 기독교 신앙을 유익하게 할 부분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단지 기독교 신앙을 약화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러한 유익한 것들로 기독교 신앙을 보완하고 보충하려는 것이다. 물론 석가의 사상으로부터 배울 5가지 포인트들이 성경 안에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기독교 안에서 그것들이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석가의 사상을 통해 새롭게 조명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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