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원 교수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원장 서창원 교수 ©기독일보DB

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 역사신학)가 지난 17일 한국개혁주의설교연구원 홈페이지에 ‘사랑이 더 필요한 시대에 산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지 않는다! 이것은 조금만 생각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다 인정한다. 문제는 인정하는 것과 실제 행동하고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라며 “목적이 정당하고 선하고 아름답다고 해서 그것을 이루는 방법은 뭘 해도 상관이 없다. 이것은 욕망의 화신에게만 적용되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자는 선한 목적과 선한 방법을 사용한다. 불법은 그 자체로 비난을 살 여지가 농후하기 때문”이라며 “물론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문제 해결의 기미가 전혀 없는 경우, 그리고 하고자 하는 목표는 꼭 필요할 경우(특히 공적인 유익 측면에서) 감옥에 갈 각오를 하고 합법적이지 않은 수단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자기희생을 통해서 만인을 윤택하게 하는 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사적 욕망이 우선시 되는 것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는다. 특히 공직에 있는 분들은 더더욱 이를 신중하게 생각하고 흠잡을만한 처신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가든 지도층에 있는 자는 누구를 막론하고 희생적 섬김의 도를 새기고 실천해야 한다. 타당하지 못한 것 중에는 합리적인 수긍이 갈 대목들도 있다.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나 열렬 지지층만 보고 만사를 계획하고 실행하는 일은 한쪽에서 피눈물을 흘리는 자들이 대폭 늘어난다는 것”이라며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다수의 유익을 추구할 때 피해를 볼 소수의 사람을 배려하는 통 큰 정치력이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정말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누군가를 희생시키는 일”이라며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생명을 얻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국익을 위한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누군가는 그 길을 가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힘없는 자를 볼모 삼아 제거하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 얼마든지 우리와 함께 쉼과 평안을 누릴 수 있는데 자신의 권좌 때문에 누군가를 사지로 몰아넣는 처사는 국민의 생명을 존중하고 수호할 책임이 있는 자로서는 선택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또한 “상대방의 쉼과 안락과 평안과 기쁨을 앗아갈 권리가 없다”며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갖은 꼼수를 동원하고 거짓과 속임수를 앞세우는 일은 천인공노할 짓이다. 백주 대낮에 누가 보아도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다가 발각이 되면 정중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자숙해야 한다. 그리하면 당장은 어려워도 넓은 마음을 가진 국민은 이해하고 용납하며 수용할 것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변명거리만 찾고 상대방의 허점과 약점만 파고들어 자신들의 행위에 정당성만 부여하고자 한다면 결국은 심은 대로 거두는 결과만 남을 것이다. 욕망의 끝은 파멸”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세상에는 억울한 이들이 정말 많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하여 천추의 한을 남길 수 있다. 그래서 갱신과 회복의 기회를 갈망한다”며 “그러나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 및 지인들에게는 누군가의 한순간 잘못으로 인하여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강을 건널 수 있고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는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다. 항상 허물과 악을 가까이 두고 사는 존재이다. 그래서 기도가 필요하다”며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하다. 나의 존재 자체가 하나님께 영광이 되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사람에게도 유익을 안겨다 주는 것이어야 한다.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권력의 맛에 길들어 있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으면 판단력이 공정하다거나 정의로울 수 없다. 면피용으로 포장을 한다고 해도 결국은 아벨의 피는 하늘에 호소하게 되어 있다. 육체의 소욕을 죽이는 일은 하늘의 손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소의 눈에도 닭의 똥만 한 눈물이 흐른다. 하물며 인간이랴”라며 “죽음의 처절한 고통과 두려움이 엄습한 순간, 육체와 영혼이 극대화된 절망의 그 순간은 누구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그런 일이 권력 유지에, 지위 유지와 안락함 누림에 급급하면 얼마든지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흉악범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법대로 처단으로는 불가능하다. 오직 심령을 움직이는 사랑의 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살기등등한 인간에게도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가난에 찌들어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수많은 서민에게도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지극히 조건적인 선택적 사랑이 아니라 흐르는 강물에 재물을 던지는 사랑이어야 한다”며 “사랑의 힘만이 권력도 자리도 명예도 아름답게 지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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