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전 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오른쪽)이 지난 23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 마련된 월주스님 빈소를 찾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지난 23일 전북 김제의 금산사에 마련된 월주 스님의 빈소에서 ‘합장’한 것을 두고 교계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 전 원장이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언론의 관련 기사들엔 대체로 다른 종교를 존중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기독교인은 이러면 안 된다” “우상숭배는 안 된다” “상대 종교를 존중한다고 해서 내 종교를 흔들 필요는 없다. 인사만 해도 되는 걸 굳이 합장까지 해야 하나”라는 등의 댓글도 일부 눈에 띈다.

이에 대해 한때 불교를 믿었고 출가까지 했었다가 이후 기독교 신앙을 갖게 됐다는 이정훈 교수(울산대)는 25일 자신의 SNS에서, 합장은 단지 ‘인사법’일 뿐이라며 “절에 가서 불교의례나 법회에 참석해 합장-반배-삼배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상숭배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최대현 전 MBC 아나운서(현 펜앤드마이크 편집제작부장)도 자신의 SNS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북 김제의 금산사를 찾아 월주스님의 빈소에 합장한 것은 불교 의식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합장은 인사의 한 방법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불교 장례식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 국가의 통합을 이끌 대통령에 나서는 사람으로서 국가의 주요인사 중 한 분의 장례에 조문을 간 것”이라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선출마를 준비하는 사람으로서 불교계 어른의 빈소를 찾아 합장한 것은 종교의식이 아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일을 계기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19년 석가탄신일 당시 야당 대표 자격으로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합장과 반배를 하지 않았던 일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당시 이정훈 교수는 한 기독교 매체에 기고한 글에서 “봉축법요식이었다면, 분명히 삼귀의례를 했을 것”이라며 “‘삼귀의’란 불(부처)-법(진리, 가르침)-승(승가)에 귀의한다고 예를 표하는 종교의식이다. 기독교인이라면 부처에 귀의할 수 없기에, 공손하게 손을 모은 자세로 합장과 반배를 하지 않은 황 대표의 모습은 자연스러운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역지사지해보면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교회에 초대받아 예배에 참석한 불교도 정치인에게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라고 강요할 수 있는가? 신앙고백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교도 정치인을 기독교 예법을 따르지 않아서 무례하다고 비난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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