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도어 9월호 이집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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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해의 종류

 이슬람의 억압: 이집트 사회의 이슬람 문화는 차별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국가가 기독교인들의 기본권을 존중하고 집행하는 것을 꺼리는 환경을 조성한다. 가정에서도 기독교로 개종하면 신앙을 포기하라는 큰 압력을 가한다. 기독교인을 겨냥한 무장 이슬람 단체들이 자행한 폭력적인 공격도 여러 번 있었다.

민족 간 적대감: (기독교) 콥트족과 (이슬람계) 아랍인사이에 민족적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소수이지만, 다른 많은 아랍 국가들처럼 부족주의 사고는 쉽게 민족 간 (언어적) 폭력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이집트에서는 기독교인들이 지역 사회에서교회 건물을 공식적으로 승인 받으려 할 때 이슬람교군중의 폭력 사태가 있었다. 이슬람주의와 부족주의에 기인한 민족 간 대립이 격화되는 경우에 소수 기독교인들은 행동을 더욱 더 조심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한다.

독재정권의 억압: 기본권 존중과 다원주의는 이집트정부에게 중요한 가치가 아니며, 이는 기독교인의 종교의 자유가 충분히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가 저지르는 인권 침해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오히려 역풍을 일으키고 사회 내에서 기독교인들의 지위를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2. 누가 박해를 주도하는가?

기독교인들은 이 지역에서 이슬람이 출현한 이후 하류 시민으로 취급되어 왔다. 급진적은 이슬람 지도자들은 기독교인들에 대한 적대감을 조장하는데, 특히IS는 이집트 내 기독교인들과 전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해 왔으며 최근 몇 년간 이집트 각지에서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폭력적인 공격을 벌여왔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계획한 복음주의 행사들은 이슬람교 측의 반대뿐만 아니라 지방 정교회의 반대에도 직면해 왔다. 일반적으로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직계 및 확대 가족으로부터 그들의 신앙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받게 된다.

3. 결과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무슬림 배경의 기독교인들은 자신들의 가족들로부터 이슬람으로 다시 개종하라는 엄청난 압력에 직면하기 때문에 그들의 믿음을 지키는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 정부는 또한 그들이 공식적으로 그들의 개종을 인정하는 것을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모든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출신 배경과 상관없이, 교회를 건설하거나 공동 예배 장소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 어려움은 지역 사회의 그들을 향한 적개심과 군중의 폭력뿐만 아니라 국가의 여러 정책적 제한으로부터 온다. 또한, 이들은 직장이나 공공장소에서와 같이, 일상생활 가운데서도 차별과 학대를 경험한다.

4. 폭력

2018년 기독교 박해 지수 보고 기간과 비교하면 기독교인에 대한 (폭탄) 공격이 줄어 사망한 기독교인의 수는 감소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17건의 살인사건이 보고되었다. 이집트의 폭력 지수는 극도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이는 이집트에서 기독교인들의 취약한 위치를 반영한다.

5. 구체적인 박해의 예시

• 2017년 1월, 카이로에서 한 괴한이 기독교인들이 소유한 교회와 인근 상점에서 총을 발사했는데, 11명이 그 공격으로 사망하였다.
• 2018년 7월 민야(Minya)의 한 마을에서 폭도들이기독교인들을 공격했는데, 이슬람교인 폭도들은 당시신성모독이라고 여겨진 한 페이스북 게시물에 분노하여 공격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다. 공격은 콥트 기독교인들의 집을 공격하려는 90명의 사람들이 체포되면서 오히려 폭동으로 바뀌었다.
• 많은 기독교인 소녀들과 여성들이 성희롱, 납치, 강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보고되었다. 2018년 4월에만 최소 7건의 납치 사건이 보고되었다.
• 3,500여 개의 교회가 여전히 정부의 정식 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나, 정부의 허가가 나는 경우 교회 승인을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난동이 자주 발생한다.

사건과 인터뷰

연속적인 버스 총격 테러

2018년 11월 2일 금요일에 어느 콥틱 신자의 가정은 성사무엘 수도원에서 치러진 4개월 된 에밀(Emile)과 누피르(Noufir)의 세례식에 참석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찬송가를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 갑작스럽게 총격이 가해졌다. 마스크를 뒤집어 쓴 군인들이 버스 주변에서 총을 난사하고 있었다.

탑승하고 있던 28명의 가족들은 엎드려 숨었다. 버스를 운전했던 사미 나빌(Sameh Nabil)과 그의 옆자리에 앉았던 이브라힘 요세프(Ibrahim Youssef)도 엎드렸다.

“저는 승객들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들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한 가장 빠른 속도로 차를 몰았지만, 테러리스트들은 공격을 해왔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든 힘을 동원해서 가속페달을 밟으며 현장을 벗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버스 안은 이내 혼란에 빠졌다.

“총격이 시작되자 모든 승객들은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날아드는 총알을 피하려고 자리에서 일어나 바닥에 앉았습니다. 다른 승격들도 바닥에 내려앉았습니다. 끔찍한 순간이었습니다. 모두들 소리를 지르면 하나님께 보호해달라고 소리쳤습니다.”

“테러범들은 나빌(Nabil)의 버스로부터 약 300미터 떨어진미냐(Minya)에서 버스 한대가 오는 것을 보자, 나빌이 운전하는 버스의 추격을 포기했습니다. 몇몇의 가족들 가운데 중상을 당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따라오던 버스에는 일곱 명의 가족이 탑승했었고, 그 가운데 두 명의 아이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사고 발생 직후 지역 기독교인들은 현장으로 달려가서 2017년 5월에 28명의 신자들을 숨지게 한 사건과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방식으로 테러가 자행된 것에 대해 격분했고, 미냐(Minya) 교회 시라피온 에파트 목사는 당국에 항의했다.“저는 모든 희생자들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 교회의 신자들이었고 하나님에 대한 깊은 헌신과 신앙을 가진 정직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국가는 어떻게 동일한 방식으로 두 번이나 이러한 공격이 자행되었는지 책임을 져야합니다. 사건 당일 검문소에는 경찰이 없었습니다.”

사건이 발생하고 이틀이 지난 후에 이집트 당국은 19명의 IS가 개입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IS도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고 이집트 안에서 기독교인들을 몰아내고 카이로를 해방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 사건으로 인해 7명의 기독교인 목숨이 희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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