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그래함, 그렉 로리, 존 파이퍼 목사 (왼쪽부터)
빌리 그래함, 그렉 로리, 존 파이퍼 목사 (왼쪽부터)

[기독일보 노승현 기자] 천국에 먼저 간 우리가 사랑하는 이가 지금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을까? 많은 이들이 이렇게 생각하지만, 그것이 과연 성경적일까?

지난 2018년 소천 받은 고(故) 빌리 그래함 목사는 빌리그래함전도협회의 홈페이지 Q&A페이지에서 성경은 천국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질문에 대답해주고 있지 않지만, 천국에 먼저 간 이들이 지상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알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예를 들어 히브리서를 보면,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거대한 아레나에서 매일마다 일어나는 영적 싸움으로 묘사하고 있고, 우리 앞에 있었던 믿음의 선진들은 거기에서 우리를 응원하는 것으로 그려진다(히브리서 12장 1절을 보라)"면서 "변화산상에서 예수님께서 하늘의 영광을 덧입은 모습으로 영광스럽게 변모하셨을 때, 모세와 엘리야는 예수님께 지상에서의 일들에 대해 말했다(누가복음 9:30-31)"고 말했다.

이것은 이들이 일상의 영적 전쟁에서 악의 세력이 이길 때 슬퍼한다는 것을 의미할까? 그래함 목사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우리와 다른 것이 있는데, 그들은 전체 그림을 본다는 것"이라면서 "그들은 삶의 고통과 고난, 시험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그 배후에서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안다"고 설명했다.

또 "그들은 사탄이 실패한 적임을 또한 알고 있으며, 언젠가 모든 악의 세력들이 궤멸하고 그리스도께서 완벽한 평강과 정의로 통치하실 것임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설교가인 하비스트 처치의 그렉 로리 목사도 이 문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힌 적이 있다.

그 역시 천국에 있는 이들이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로리 목사는 "거기에서 더 나아가, 내 생각에 천국에 있는 이들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지상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영원 속에 거하는 사람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이 구원 받지 못한 것도 알고 있다. 그 근거는 누가복음 16장이다. 사후 세계에서 우리는 지상에서의 실제 기억을 그대로 가진 같은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신은 지상에 있을 때보다 천국에서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가 영광 속에 들어갈 때, 집단적으로 전두엽 절제술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로리 목사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천국에서는 이 사실이 모두에게 공적으로 알려진다"면서 "죄인 한 명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마다 천국에서는 기쁨이 있다. 지상에서 누군가가 하나님께로 돌아올 때, 천국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터진다"고도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당신이 천국에 있으면, 시간에 대해 알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저 영원히 하나님을 경배할 뿐"이라면서 "이것이 누군가에는 아주 근사하게 들릴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끔찍하게 들릴 수도 있다.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아주 길게 드리는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천국은 길고 지루한 교회 예배와 같지 않다"면서 "그곳에서는 예배와 많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성경은 우리가 그곳에서 주님을 섬길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주님을 위해 일하게 될 것이다. 당신이 주의력 결핍증이 있어도 놀라고 염려하지 말라. 여러분이 할 많은 것들이 있다. 이것에 대해 그저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강조했다.

신학자요 설교가, 목회자인 존 파이퍼 목사는 이 주제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말했을까?

그는 천국에 있는 성도들이 땅에 있는 그들이 사랑하는 이들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생각이 분명히 위로가 되는 것이지만, 몇 가지 더 유념할 것이 있다고 했다.

첫째, 그는 우리는 천국의 성도들이 지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어느 정도로 보고 알도록 허용되어 있는지 알지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파이퍼 목사는 "그들이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알고 있다고 꽤 분명하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성경 구절이 최소 한 구절 이상 있다"면서 "그런데 나는 이것에 대해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입장을 지상에서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성경은 천국의 성도들이 온전하게 되었다고 말한다(히 12:23). 그래서 그들이 만약에 지상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은 더 이상 낡고 불완전한 렌즈를 통해 세상을 보지 않을 것이다.

파이퍼 목사는 "그들은 완벽하게 영적인 방식으로 모든 것들을 보고 이해하고 평가할 것"이라면서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그들이 알 필요가 있는 모든 것을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그들은 그들이 보는 것에 대해 하나님의 선하심과 하나님의 지혜를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파이퍼 목사는 천국의 성도들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의 건강에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은 많은 사람들, 수백만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향해 열려진 은혜의 보좌에 초점을 두기보다 오히려 마리아와 성자들을 주목하며 그들의 도움을 구하도록 잘못 인도했다. 두려운 일"이라면서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유일한 중보자시다. 그리고 신약은 우리가 마리아와 성자를 하나님의 도우심을 얻기 위해 우리가 간청해야 할 중보자로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이퍼 목사는 다음과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말을 마쳤다.

"성자들은 여러분이 예수를 바라보도록 격려하면서 여러분이 모든 고난과 어려움을 견뎌내도록 계속해서 응원하고 있다."

파이퍼 목사의 지적대로, 천국에 있는 사랑하는 이들, 성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야겠지만, 무엇보다 우리의 신앙이 그리스도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 12: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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