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반딧불이의 자연 서식지를 길동생태공원에 복원해 다음 달 중순까지 야간 군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시는 작년 길동생태공원에 성충 7000마리와 유충 2만7000마리를 방사해 자연번식을 시도했으며 이달 10일 월동한 애반딧불이의 비행과 짝짓기, 애벌레의 먹이활동이 관찰됐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반딧불이의 야간 군무는 다음 달 중순까지 관찰할 수 있으며 이달 하순께 가장 화려한 야간 비행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반딧불이 서식지를 여러 지역으로 확충해 서울을 환경생태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일명 '개똥벌레'로 불리는 반딧불이는 몸의 크기 12~18㎜로 7~8마디로 된 배 밑단에 발광기가 있어 빛을 낼 수 있다. 빛은 보통 노란색 또는 환록색이며 파장은 500∼600nm(나노미터)이다

 

반딧불이는 6월경에 성충이 돼 빛을 내며 밤에 애벌레(유충)는 다슬기를 먹이로 수중생활을 하며 이듬해 4월인 250여 일 동안 6회의 껍질을 벗는 과정을 거쳐 번데기가 된다.  

성충 뿐 아니라 알, 애벌레(유충), 번데기도 빛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성충이 빛을 깜빡이는 것은 교미를 위한 신호이다.

 

한편 반딧불이는 환경오염 등으로 거의 사라져 쉽게 볼 수 없지만 한국에서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 남대천 일대가 서식지로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다. 2002년에는 경상북도 영양군에 반딧불이생태공원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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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