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대통합교육컨퍼런스 현장
이도목 충신교회 교육총괄 목사가 강연을 전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3일부터 5일까지 충신교회에서 ‘한국교회와 가정, 모든 세대를 위한’ 세대통합 교육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5일 오전 10시에 충신교회 교육총괄 이도복 목사는 ‘가정예배’로 교회가 더 풍성해지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교회 안에서 다음세대 즉 유아 및 초, 중, 고등학생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러한 세태의 이유로, 그는 “한국교회는 프로그램과 교육환경의 개선, 교회학교의 교사 훈련에 열심을 내지만 이런 노력이 무색해질 정도로 다음세대의 신앙의 계보를 잇는데 여전히 먹구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결국 문제는 교회의 영역이 아니라 교회 밖 가정의 ‘부모’”에 있음을 꼬집었다.

2017년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이하 한기목)는 지앤컴리서치와 함께 ‘2017년 한국사회 주요 이슈에 대한 목회자 및 개신교인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도복 목사는 설문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가정 내 신앙 교류를 위한 활동은 없다는 응답비율 60.8%에 이른다”고 전했다. 즉 그는 “한국교회 가정 안에 하나님의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는 비율은 압도적이며, 신앙교육에 대한 부모의 의식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도 국민일보에서 발표횐 ‘교회학생들이 감소하는 원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평신도와 목회자 간 응답은 극명하게 갈린다. 평신도들은 “학업에 대한 중압감 때문이 26.6%, 이어 신앙교육에 대한 부모의 인식변화 때문이 18.7%”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응답결과는 다르다. 신앙교육에 대한 부모의 인식 변화 때문이라는 응답자 비율이 43%를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

2017년 한기목 조사결과로 다시 돌아가면, 크리스천 중고생에게 던진 ‘신앙생활에 영향을 주는 사람’에 대해 압도적으로 ‘어머니’가 47.2%로 1위를 차지했다. 결국 아이들의 신앙교육에 결정짓는 부분은 바로 어머니인 셈이다. 이도복 목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시설이나 재정 투자가 아니라, 30-40대 부모를 하나님께 돌이켜 그들을 가정에서 성경교사로 세워야 함”을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결국 통계를 검토하자면, 첫째 부모의 신앙이 아이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둘째 부모는 자녀의 신앙교육 앞에서 세속적인 과정을 버려야 하고, 셋째 부모는 자녀 신앙 교육의 주체가 돼야 하며, 넷째 부모와 자녀는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부모님은 자녀에게 ‘너희들만 찬양하고 기도하면 돼’가 아닌, 부모와 자녀 모두 같이 신앙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부모를 신앙교사로 부르신 성경적 근거로 신명기 6:7을 제시했다. 신명기 6:7은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이다. 이에 그는 부모의 역할로 “첫째 부모는 먼저 마음과 뜻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고, 둘째 부모는 가정의 신앙교사가 되어 자녀의 신앙교육을 책임지는 직무를 맡았으며, 셋째 부모는 자녀의 신앙을 위해 스스로 연구하고 준비해야 하다”고 제시했다.

2018 세대통합교육컨퍼런스 현장
이도복 충신교회 교육총괄 목사가 강연을 전하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그는 청중들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 첫째로 그는 “집에 앉았을 때,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TV 매스컴 얘기만 하시는지 아니면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가?”, 둘째로 “집에 갈 때, 부모님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주변의 사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필터링 해서 해석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가?”, 셋째로 “잠을 잘 때, ‘하나님은 너와 함께 하고 계신 단다’라며 축복 기도해 주고 있는가?”를 질문했다.

이어 그는 “D6 컨퍼런스 핵심은 바로 의도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부모의 마음가운데 자녀에게 하나님의 이야기를 던질 의지를 갖춘 부모가 돼야 한다”며 “부모가 이 의도성을 가질 수 있는 좋은 환경은 바로 가정예배”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있어서 목회자 책임을 외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가정예배를 어떻게 드려야 하고, 어떤 말씀을 전해야 할지 모르는 게 바로 성도들의 부르짖음”이라며 “성도들은 가정예배를 드리고 싶지만, 목회자는 그것에 대해 적절한 응답을 하고 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목회자에게 첫 번째 결단은 가정예배란 가장 축복된 것이며, ‘왜 필요한지,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바로 목회자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획일적인 가정예배 안내지는 최선의 도움이 될 수 없으며, 이는 가정예배에 있어 성도들을 수동적으로 만들어버린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교회는 부모를 가정의 신앙교사로 부르신 사명을 깨닫게 해주며, 가정에서 실제적 신앙교육이 이뤄지도록 최우선으로 도와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례로 그는 충신교회의 가정 예배 훈련인 ‘굿 페어런팅’을 소개했다. 먼저 그는 ‘우리 교회 30-40% 부모들이 자기 자녀들의 영적성장에 함께 참여한다면 교회는 어떤 모습으로 바뀔 것인가’라는 론 헌터의 말을 전했다. 충신교회 전체 학부모 중 23%가 참여한 2017년 7기 가정 예배 훈련은 총 230명이 수료했다.

그는 “이 훈련을 통해 충신교회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님들을 아이들이 예배드리는 교회 학교 현장에 직접 초청하고, 심지어 믿지 않는 부모님들도 오신다”며 “뒤에서 멀뚱히 서지만 않고 아이들과 함께 예배에 적극 참여하고 찬송 부르며, 부모님들이 먼저 새로워지는 ‘Dream Worship'인 셈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충신교회 가정 예배 훈련(굿 페어런팅) 중 하나는 어머니에게 간증문을 쓰도록 권 한다”며 “어머니들은 간증문에 ‘자녀의 신앙 문제 앞에서 거듭나지 못 했습니다’, ‘얼마나 세속적 가치관을 가지고 살았는지 회개 합니다’라며 회개했다”며 변화된 부모들의 모습을 전했다.

또한 그는 “온 가족 예배에 있어 종래 교회는 아이들을 앞장세우고 엄마들은 뒤에서 사진 찍는 형식이었지만, 충신교회의 온 가족 예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즉 그는 “충신교회 온 가족 예배는 부모님이 함께 참여해 예배의 주체자로 서고, 한 번에 끝나면 될 찬송 연습을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찬송 연습을 하기에 3번 정도 더 많은 연습을 하게 된다”며 “귀찮고 수고롭지만 그럼에도 이를 통해 자녀들은 부모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받고 나아가, 하나님으로부터 풍성한 축복 받는다”고 전했다.

2018 세대통합교육컨퍼런스 현장
충신교회 굿 페이런팅 과정 중 한 가정이 텐트에서 가정예배를 드리고 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뿐만 아니라, 그는 “굿 페어런팅 과정 중에는 또한 가정의 신앙교사 선언문을 작성하는 시간도 있다”며 “이는 바로 부모님이 가정의 신앙교사라는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임을 힘주어 말했다. 또 굿 페어런팅 과정에는 가정예배가 정말 재미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체험하는 시간도 있다. 그는 “큰 교회 예배당에서 텐트를 각 가정에 만들어 주며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화로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고 자유롭고 재미있게 가정예배를 드리게 한다”며 “심지어 청년을 자녀로 둔 가정도 부모와 참여해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가정예배 간증문에서 ‘아이들은 엄마 아빠와 이런 시간을 보내서 재미있다’고 하며, 감동받아 울음을 터뜨리기도 한다”며 신선한 일화를 전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그는 “교회는 부모에게 가정예배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다면 부모들은 적극 실천할 것”이라며 “이 부분에 있어서 목회자의 책임이 크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충신교회 믿음의 가정 세우기 프로젝트로 가정예배 나눔지를 기록할 것도 권했다. 그는 “2018년 온 가족 기도회 개근할 것, 한 달에 2번 이상 가정예배를 드리고 나눔지에 기록할 것 등을 권유했더니, 충신교회는 변화가 일어났고 부흥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온 가족 기도회서 함께 독려하고 다 같이 하나님 앞에서 결단하는 가정이 많이 있었고, 가족들 다 같이 새벽예배에 참여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정예배 나눔지 기록을 꼭 기록할 것과 더불어 하나님이 주신 놀라운 은혜를 나누는 역할을 통해 가정의 거룩한 예배 공간을 만드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니엘 1:8을 봉독하며, “다니엘은 청소년 시기에 환경의 변화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뜻을 정했다”며 “하나님이 다니엘로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역사를 일으키신 주체는 결국 하나님”임을 전했다. 성경의 시야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아이에게 교육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셈이다. 특히 그는 “다니엘처럼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녀로 양육하는 최고의 신앙교육 장은 바로 가정예배”임을 역설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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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세대통합교육컨퍼런스 현장에 많은 인원이 참석했다 ©기독일보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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