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요금 인상과 함께 택시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약속했던 택시회사들이 막상 요금을 올린 후에는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시내 택시회사 중앙 임금단체협상 가이드라인 준수율은 51.8%로 전체 255개 회사 중 132개 회사만이 당초 약속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가 1차 점검을 벌인 지난달 20일 조사 당시의 40.8%(104개)보다는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절반에 가까운 택시회사들이 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주저하고 있었다.

서울시는 "택시 요금인상이 운수종사자의 처우개선을 목표로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택시회사들은 나름의 다양한 방법으로 운전기사들에게 부담을 증가시켰다"며 "이에 대해 운전기사들은 시에 하루에 수백 통의 전화를 걸어 임단협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는 택시회사를 고발해 정상적인 업무를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요금인상의 목적이 기사들의 처우개선에 있었던 만큼 택시회사들이 노사정이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도록 압박을 가한다는 방침이다.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현장점검을 통해 택시회사들의 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당초 요금 인상의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택시 운전기사 처우 개선과 관련된 문제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조속하게 255개 모든 택시회사가 노사정이 합의하여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여 임단협을 체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2400원에서 최대 3100원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지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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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회사 #도시교통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