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19일 "14개 금융회사에서도 고객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어서 확인 중" 이라고 밝혔다.

최 부원장은 또 "KB국민카드 정보 유출과 관련해 국민은행의 고객 정보가 빠져 나간 것에 대해서도 현장검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부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현재까지 정보유출이 확인된 씨티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에 이어 이동식저장장치에 담긴 고객 정보가 14개 금융회사에서 유출된 것인지 여부를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16개 금융회사에서 고객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체 점검을 요청했다. 이중 씨티은행과 SC은행은 유출이 확인돼 지난 17일 특별 검사에 착수했다.

나머지 14개 금융사에 대해서는 자체점검 이후 나온 결과에 따라 현장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 브리핑실에서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이 금융권 고객정보 유출사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4.01.19.   ©뉴시스

이들 16개 금융사에 대해 금감원이 파악한 개인정보 불법유출 건수는 127만건이다. 중복을 제외하면 고객 65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명과 전화번호, 직장명 등 기타 정보가 함께 유출된 경우가 59만건(60.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성명과 전화번호의 유출건수가 32만건(32.7%), 전화번호만 유출된 경우가 6만건(6.2%)이다.

유출된 정보 중 76.7%가 개인고객의 정보이며, 그 외 23.3%는 법인고객의 정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최근 KB, 롯데, 농협카드의 경우에는 약 1억580건의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중 기업·가맹점·사망자를 제외하면 롯데·농협이 약 2000만건, KB국민카드는 4000만건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국민은행 등 계열사의 고객 정보도 함께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최 수석부원장은 "16개 금융회사에서 유출된 정보에는 비밀번호 등이 포함되지 않았고, 23.2%가 법인고객이라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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