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상임대표 서정형
상임대표 서정형 ©사단법인 신바람

기독문화선교회를 설립하신 故 황수관 박사께서 소천하신지도 올 12월30일이 어느덧 13주기가 된다.

1945년 일본에서 태어나서 경주 안강에서 중 고등 과정 후 대구교대를 졸업 후,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다가, 야간으로 대구대와 경북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후, 경북 의대 연구원 과정을 마친 후, 연세대학 의과대학 생리학 교수와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 부소장을 역임했다.

국민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받고, 강단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IMF 시기에 온 나라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어는 방송국 심야시간에 건강프로에 나가서, 강연 한 기회가, 어느날 스마일 박사, 호기심 박사, 이야기 박사로 전 국민들에게 스마일 웃음 박사로 활동을 하다가 2012년12월30일 하늘나라로 가셨다.

벌써 세월이 13년이 되었다. 고인은 2004년1월달에 교계 사역을 위한 기독문화선교회를 설립하면서 신앙안에서 말씀으로, 기도로, 긍정적인 생각으로 어떻게 하면, 국민들께 다시 희망을 안겨 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항상 만나는 사람들에게, 일반 강연, 교회 간증의 시간을 통해서 희망과 용기를 전달 하는 스마일 전도사가 되었다.

기독문화선교회도 세월이 흘러서 설립 22주년이 되었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기자와 선교회 대표라는 두 가지 사역을 함께 감당하며 살아온 시간이 어느덧 38년이 됐다. 돌아보면 결코 평탄한 길만은 아니었다. 특히 누군가의 삶과 사역을 이어받아 그 뜻을 섬긴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무거운 책임을 요구한다. 좋은 뜻만으로 사역이 지속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재정적인 뒷받침과 사람들의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 서로를 향한 신뢰가 함께할 때 비로소 사역은 지속될 수 있다.

교계를 섬기는 사역에서 누군가의 섬김, 헌신이 있었기에, 지금도 교계를 위해 마중물 사명감, 디딤돌 같은 마음을 가지며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문화사역이 물질 문제가 뒷 받침되지 않으면 경제적으로 너무나 힘든다.

부족하고 때로는 흔들리는 순간에도 처음 품었던 마음, ‘초심’을 놓지 않으려고 매 순간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로 위기를 극복 했다. 때로는 사람을 바라보기보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명예나 권위보다 복음과 섬김의 가치를 앞세우려고 노력했다. 2026년 올 한해가 선교회 사역에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선교회 사역에서, 사람을 얻기 위해 원칙을 버릴 수는 없다. 순간의 이익을 위해 초심을 저버려서도 안 된다.

선교회가 어떤 사역을 진행하기 위해 회원과 교회의 참여와 협력을 요청할 때가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만큼의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도 있다. 오랜 시간 힘을 들여 준비한 사역에 관심과 협력이 부족할 때 느끼는 외로움은 사역을 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것마저도 사역의 한 과정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결국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것은 권력도, 학력도, 물질도 아닌 것 같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 어려울 때 위로하는 마음,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소통, 그리고 함께 책임지려는 마음이야말로 공동체를 세우는 가장 소중한 힘이 아닐까.

지난 22년 동안 선교회 사역을 감당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 만남 하나하나가 이제는 소중한 추억이 됐다. 기쁨도 있었고 아픔도 있었으며, 감사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다. 때로는 ‘내가 조금 더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남는다.

그러나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분명하게 깨닫는 것이 하나 있다. 사역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38년의 교계 사역을 돌아보면서 나 역시 완전하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부족했고, 때로는 판단이 부족했으며, 사람에게 기대했다가 실망하기도 했다. 지나온 시간 가운데 후회와 아쉬움도 적지 않다.

그래서 앞으로의 사역에서는 더욱 겸손해지고 싶다. 명예보다 섬김을, 권위보다 배려를, 경쟁보다 협력을 선택하고 싶다. 내가 무엇을 얻을 것인가보다 내가 무엇을 나눌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싶다.

우리 속담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신앙인의 삶에서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이름을 남겼느냐가 아닐까 싶다. 얼마나 많은 사람을 배려했는지, 얼마나 많은 이에게 희망을 주었는지, 얼마나 낮은 자리에서 섬겼는지, 그리고 얼마나 진실하게 복음의 길을 걸었는지가 결국 우리의 삶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이제 우리 교계가 서로의 부족함을 탓하기보다 서로의 수고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한다. 학력과 사회적 지위, 직분과 권위가 사람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는 마음이 공동체의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다시 ‘초심’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처음 하나님을 만났을 때의 마음, 처음 사역을 시작했을 때의 순수함, 처음 품었던 복음에 대한 열정, 그리고 누군가를 돕고 섬기고 싶었던 그 마음을 다시 회복했으면 한다. 서로를 세워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함께 울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공동체.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신앙의 모습이며,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유산이라고 믿는다. 부족한 사람이지만 앞으로도 ‘섬김과 나눔’이라는 마음을 잃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고 싶다. 때로는 길이 멀고 힘들더라도 초심을 품고, 정도를 걸으며, 복음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싶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사역과 만남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기를 소망한다. ‘나’가 아니라 ‘우리’로, 경쟁이 아니라 협력으로, 권위가 아니라 섬김으로. 서로 존중하고 서로를 세워주는 아름다운 신앙공동체를 꿈꾸며, 오늘도 다시 한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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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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