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제일교회
청주제일교회 ©충북도

충청북도가 충북 지역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이자 근현대사의 역사적 흔적을 품고 있는 ‘청주 제일교회’를 도 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일 발표했다.

청주 제일교회는 1904년 설립된 충북 지역 최초의 개신교 조직 교회다. 현재 사용 중인 예배당은 1939년 첫 삽을 뜬 뒤 1941년 완공된 건물로, 충북에 남아있는 개신교 건축물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해당 건물은 붉은 벽돌 구조와 목조 트러스, 첨두형 아치창 등 근대 고딕 양식의 특징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어 건축사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을 받는다.

교회가 들어선 부지의 역사적 맥락도 깊다. 이곳은 조선시대 청주진영의 영장 관사가 있던 터이자, 1866년 병인박해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신앙을 지키다 순교한 장소다. 교회 설립 이후에는 지역 내 근대 교육과 사회계몽 운동을 선도하며 청주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철거 위기에 처했던 역사적 루정인 ‘망선루’를 지켜내기 위해 운동을 펼쳤으며, 해당 건물을 교회 부지 내 청남학교로 이전해 교육 공간으로 활용했다. 망선루는 이후 2000년 청주 중앙공원으로 재이전되어 복원 과정을 거쳤다.

아울러 현재 예배당 외벽에는 6·25 전쟁 당시 형성된 총탄 흔적과 건물 신·증축 역사를 가늠할 수 있는 정초석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역사적 생생함을 더한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 제일교회는 천주교 순교 성지와 개신교의 역사가 단일 공간에서 이어져 온 유서 깊은 장소”라며 “화합과 평화의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역사적 현장이라는 점에서 보존 가치가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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