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채 총장
서병채 총장

오늘 글의 제목은 영어로 되어 있는데, 그 뜻은 “당신이 하겠다고 말한 것은, 그대로 하라”는 것이다. Do What You Said You Will Do. 물론 외우기 쉽게 하기 위해 나는 항상 제목의 일곱 글자를 스스로 상기하곤 하는데, 지금도 나에게는 매우 유익함을 발견한다. 수년 전에 본 글인데 지금도 내 기억에 생생하고 적용하려고 애쓰고 있다. 말한 약속은 지키라는 것이다. 약속을 무조건 마구 남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교회 내에 소그룹 같은데서 그룹 리더는 조심해야 할 사항이라고 본다.

물론 이 문구는 평신도들의 목회적 돌봄(Lay Pastoral Care)에서 아주 필연적인 것인데, 약속한 것은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약속을 못 지키는 데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음을 발견했다.

1) 어떤 사람들은 약속을 잘 안 지키는 것이 습관화된 경우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자주 그러는데 무의식적으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2) 어떤 이는 매우 바빠서 약속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이다.
3) 어떤 사람은 립서비스처럼 너무 자주 이런저런 핑계를 대기도 한다.

말을 해놓고 약속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일이지만 종종 소홀히 하기 쉽다. 그것은 큰 실수이다. 만약 그들이 제시간에 그들을 만날 수 없거나, 약속을 지키지 못 한다면, 그들은 미리 (적절한 이유로) 알려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에 만나자”라고 해놓으면 상대방은 당연히 기다리지 않을까? 그래서 멜빈 목사님께서 P.A.C.E.훈련교재에서 이것을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은 남을 돌보는 사람들의 ‘자질’에서 중요한 요소이기에 립서비스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사실 신뢰성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만약 우리가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것은 신뢰성에 흠집을 낼 것인데, 이는 서로의 관계성을 시작하고, 또 계속 진행하는 데에 매우 기본적이기 때문에, 우리를 시작부터 신뢰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는 얼마 전에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는데, 곧 온다고 하여 밤에 길거리에서 몇 시간을 기다린 적이 있다. 내가 기다리는 줄 분명히 아는 사람인데, 몇 시간 후 전화해서 이런 저런 사정으로 집으로 바로 갔다는 것이다. 집에 가서 나에게 전화한 것이었다. 들어보니 상황은 이해되긴 하면서도 나는 매우 불쾌하고 화도 났다. 미리 전화해주었으면 얼마라 좋을까하고 혼자 생각해봤다. 물론 나중에 제 삼자로부터 안 사실이지만 그런 것이 습관적이라는 것이다. 신뢰성에 흠이 갔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우리가 종종 실수하는 것일 수도 있는데, "당신을 위해 기도할께!"라고 너무 쉽게, 너무 종종 말하는 것이다. 신자로서 우리는 의식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이것을 자주 말하지만, 그들은 우리가 정말로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얼마나 믿는가? 물론 우리는 대부분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말한 것처럼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허무하고 단지 '립서비스'로 끝난다. 내 말은, 우리는 이런 사소한 것이라도 분명히 의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내가 깨달은 것이 있는데, 우리는 비록 사람들에게 약속을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께도 약속하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그분은 우리가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지 알고 있다.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그것이 곧 하나님과의 약속이라는 것도 상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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