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부르심, 특별한 아픔
도서 「특별한 부르심, 특별한 아픔」

목회자는 영혼 돌봄의 큰 임무를 위해 특별한 부르심을 받았다. 그만큼 목회자에게 지워진 책임감과 부담감이 무겁다. 이는 보이지 않는 양심과 정서, 운리와 신앙 등 전인을 둥원하여 하나님을 섬기며 그의 양 떼를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재성 교수(고려신학대학원 목회 상담학)는 목회자가 언제 마주하게 될지 모르는 소진과 우울증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우며, 성경적으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본 도서에서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책 속에서 “목회자 우울증은 목회자 개인의 성장 환경보다 직무의 특성과 관련이 깊다. 성도들의 마음과 영혼을 살피고, 눈물과 아픔에 공감하는 목회자가 우울해질 수 있는 요소는 보통 사람의 세 배는 될 것이다. 대부분의 직업은 한 분야의 전문적인 기능이나 기술로 유지할 수 있지만, 목회는 전인을 동원하여 하나님이 맡겨 주신 양 떼를 돌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양심과 정서, 윤리, 신앙 등 목회자의 내면을 다해 막중한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치료 방법이 있어도 예방만큼 좋은 치료는 없다. 목회자는 우울증을 겪을 가능성이 큰 자리에 있다. 그러므로 ‘나는 절대 아니야’라며 안일하지 말고 자신의 취약함을 돌아보며 우울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배우자와 규칙적인 휴식과 교제의 시간을 가지고, 주변의 동역자들과 경쟁심 없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멘토가 있어야 하며, 불필요한 임무들을 내려놓고, 성경 연구와 복음 전파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많은 경우 목회자의 무기력은 인내의 한계선을 넘을 때 온다. 목회자는 참으라고 배운다. 옳은 말이다. 목회자는 잘 참아야 한다. 그러나 참기 힘든 것을 참으면, 결국 무기력을 느끼며 주저앉게 된다. 목회자는 예배 시간에도 인내해야 한다. 다른 청중에게는 그다지 방해 거리가 안 될 수 있지만, 예배 인도자인 목회자에게 크게 느껴지는 행동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배 도중 성도가 핸드폰을 검색하거나 조는 행위 혹은 두 사람이 서로 속삭이며 말하는 행위 등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목회자 가족들이 겪는 희생도 마음을 아프게 한다. 목회자 가정은 ‘어항 가족’이라고도 불린다. 어항에 있는 물고기처럼 성도들이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가정이다. 교회와 가정의 사적인 경계선이 없으며, 쉽게 관찰과 비난의 대상이 된다. 특히 목회자의 자녀들은 아버지 ‘덕분에’ 나이에 맞지 않는 높은 기대를 받는다. 부담스럽게도 모든 행동과 말이 교회 안에서 비교와 검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목회자는 전능자가 아니다.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자원과 시간, 다른 사람을 섬기는 정서의 분량에도 한계가 있다. 목회자는 자신에게 있는 제한된 자원으로 성도들을 섬겨야 하고, 자신의 가정도 돌보아야 한다. 교회는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목회자가 아닌 이상, 헌신적인 대부분의 목회자에게 자원의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런 우울한 하루를 살아 내는 생존의 비결 중 하나는 책을 읽는 것이다. 좋아하는 소설책이나 우울증 극복을 위한 책들도 도움이 된다.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를 보는 것도 우울감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떨쳐내는 방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성경의 시편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좋다. 자기 자신을 성찰하고, 자신을 위한 시편을 발견하는 것은 우울증의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식년의 휴가를 경험한 목회자는 소진과 스트레스를 덜 경험한다. 소진을 ‘거룩한 희생’이라고 말하기 전에 그 해로움을 알고 경계할 때 교회와 목회자를 보호하는 면역 저항이 생길 것이다. 목회자가 정기적인 쉼을 경험하면, 존 파이퍼의 목표처럼 부부와 인간관계의 변화들도 기대할 수 있다. ‘혼자만의 은거보다 더 적극적인 대화로, 침울하고 무거운 마음보다 희망 가득한 감정으로, 과거의 실망을 곱씹기보다 하나님의 약속으로부터 오는 꿈을 꾸기로, 비판적이고 날카로운 정신보다 격려와 부드러움과 친절과 어루만짐’으로 변할 수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목회자가 자신의 우울함을 돌아보며 죄 없으신 그리스도의 고난과 희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전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우울감을 주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 결국 십자가 위에서 아버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으심으로 그 어떤 목회자보다 더 깊은 슬픔을 겪으신 예수님을 깊이 묵상하고 의지하는 것이야말로 목회자의 우울한 증상들을 이기게 하는 궁극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하재성 교수는 총신대학교대학원에서 신약신학을 전공하고 미국 칼빈신학교에서 목회상담학 석사학위와 밴더빌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신학대학원에서 목회상담학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강박적인 그리스도인>, <우울증, 슬픔과 함께 온 하나님의 선물>, <다시 시작하는, 엄마 수업>, <아빠 수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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