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배광식 목사)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 김영복 목사)는 ‘사회 변화에 따른 교단의 미래 대응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미래정책전략 개발을 위한 컨퍼런스를 7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소재 사랑과평화의교회(담임 김영복 목사)에서 개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배광식 목사)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 김영복 목사)가 개최한 세미나의 주요 발제자들 모습. ©노형구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배광식 목사)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 김영복 목사)는 7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소재 사랑과평화의교회(담임 김영복 목사)에서 ‘사회 변화에 따른 교단의 미래 대응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총회 미래정책전략 개발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 시간에서 손병덕 교수(총신대 사회복지학)는 ‘저출산 초고령 사회 변화에 따른 교단의 미래 대응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손 교수는 “2021년 출생아 수는 26만 500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을 나타냈고, 죽은 사람이 신생아보다 웃도는 인구감소 현상은 지난 2020년 이래 2년 째 계속되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절벽이 현실화되면서, 향후 30년 이내 226개 시·군·구 중 85개 지자체는 소멸위기에 놓였다”고 했다.

이어 “최근 9년 간 네이버 빅데이터 포털 데이터 랩(DATA LAB)을 활용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연간 최대 50만 건까지 낙태시술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동일 기간 평균 출산율 32만여 명을 앞지르는 수치”라며 “정부는 저출산 위기를 타개하고 가족친화 사회 환경을 조성하고자, ‘브릿지플랜 2020’ 발표 등 각종 정책과 법률 제정을 통해 여성의 가정생활과 경제활동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그러나 정부 및 지자체가 지난 14년 간 약 160조에 이르는 저출산 관련 정책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그 결과 가족 당 합계출산율은 1명 이하로 저출산 정책 실패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개인주의에 기초한 나홀로 인생 추구·의도적 자녀 미출산·낙태 등 가족가치 소멸화 과정이 진전되고 있는 반면, 지역주민들은 아이돌봄 지원 사업의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5기 지역사회보장계획 수립’을 위한 전국 지역주민 욕구조사 결과에 의하면, 1인가구가 전체 가구 중 30%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시설 보강, 유아 발달 지원 및 부모 역량 증진, 아이 돌봄 확대 및 질적 제고 등에 대한 욕구를 갖고 있었다. 평일 방과 후 부모 등 돌봐 줄 사람이 없어 아동의 하루 평균 방치 시간은 3.19시간에 이르렀다”고 했다.

때문에 “저출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시행과 함께 한국교회의 영적 청정대사 역할이 요청된다. 특히 저출산 대응은 사회 인식·문화 전반이 전환돼야 하기에, 정부 정책만으론 한계가 존재하며 민간을 대표하는 교계와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며 “예장합동 총회는 그 동안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앞으로도 하나님의 창조명령(창세기 1장 28절)에 따라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가족가치 실현 ▲낙태시술을 반대하는 생명존중 ▲생명탄생을 격려하고 지지하는 건강한 가족문화를 조성해 하나님나라 생명 공동체 구현에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손병덕 교수
손병덕 교수 ©노형구 기자

손병덕 교수는 총회 차원의 사업 추진 방향을 ▲기반조성기(창조명령회복·가족친화적 문화 환경 조성) ▲도약기(출산 및 양육환경지원·생명존중·낙태반대 운동) ▲비전완성기(돌범사각지대 안전망 구축) 등 3단계로 나눠 제시했다. 손 교수가 제시한 계획안에 따르면, ‘기반 조성기’(Step 1)는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가족가치관 고취용 교육 콘텐츠 개발·배포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시간 갖기 ▲출산가족에 베이비 선물박스 증정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출산가족을 격려하고 하나님이 만드신 가족의 중요성을 전파한다.

‘도약기’(Step2)는 정부의 ‘저출산·고령사회 정책 로드맵’ 정책 실천을 돕기 위해 교계 주도하에 성경적 출산 및 양육 문화, 그리고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운동을 추진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알리는 대사회적 캠페인 홍보물을 공모해 선정된 수상작은 SNS·언론 등에 제작·배포한다.

특히 생명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운동은 ▲국민 낙태반대 청원 서명운동 ▲낙태는 범죄 시민운동 전개 ▲총회 생명존중 태아 살리기 운동 대상 시상식 ▲생명존중학교 운영을 제시했다. 생명존중학교 운영은 주일학교에서부터 기독교세계관에 기초한 생명존중 교육을 펼치는 데 주력한다. 주일학교 공과교재에 생명존중 교육내용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포함됐다.

끝으로 ‘비전완성기’(Step3)는 지역 돌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교회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안전양육지원 모델을 구축한다. 손 교수는 “저소득 가정 및 맞벌이 가정의 아동들에게 적절한 돌봄을 제공하고자, 교회 내 자체 시설을 기초로 대학생·청년·영유아를 출산한 젊은 기혼 여성·50대 중반 이상 여성도 등 풍부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공동 휴일 돌봄 교실을 운영한다”며 “돌봄교실 활동에 자원한 젊은 청년들은 생명의 중요성 및 결혼·자녀 출산·양육에 대한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자연스런 신앙교육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고 했다.

돌봄교실은 총회 산하 교회 내 돌봄 공간을 확보한 뒤 아침 7시부터 저녁 10시까지▲0-3세(영아) ▲5-7세(유아) ▲8-13세(초등)로 연령대를 구분해 각 30명 정원의 돌봄 교실을 운영한다. 손 교수는 “교인으로 구성된 돌봄 교사가 상주해 간식·찬양·놀이·교육·독서·체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전 돌봄 교사 회의를 통해 휴일별, 연령별 돌봄 계획을 수립한다”며 “개 교회 홈페이지를 비롯해 구청·교회부설 어린이집 공고 등 민관·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돌봄대상자를 모집한다”고 했다.

이어 양현표 교수(총신대학원 실천신학)는 ‘교세 감소, 신학교 지원자 감소, 교역자 수급 문제, 미래자립교회와 자비량 목회에 대한 교단의 미래 대응 로드맵’을 발제했다. 양 교수는 “2020년 총회 산하 전체 교회 11,668개로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4년(12,078개)부터 6년 동안 392개 교회가 줄었으며 매년 평균 65개 교회가 감소하고 있다”며 “교인 수도 2020년 약 238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012년(약 299만 명)부터 10년 동안 약 61만 명이 줄었으며 매년 평균 7만 6천 명이 교단을 이탈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13년부터 현재까지 동일하게 유지된 총신대 정원 393명 대비 경쟁률은 최대치를 기록한 2013년(2.56) 이후 목회자 지원율이 점점 줄면서 2022년도엔 역대 최저치(1.03)을 기록했다. 조만간 정원 미달 사태는 명약관화하다”며 “목사후보생 지원 감소는 한국 개신교회 전반에 걸쳐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미국의 유수한 신학교들도 마찬가지다. 결국 신학교 지원자가 없기에 신학교가 문을 닫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회자 수급도 지금 당장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지만 수년 후엔 공급이 수요에 못 미치게 될 것”이라며 “왜냐면 우리 총회 절대다수의 목사들이 베이비붐 세대 출생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조만간 정년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배광식 목사)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 김영복 목사)는 ‘사회 변화에 따른 교단의 미래 대응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미래정책전략 개발을 위한 컨퍼런스를 7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소재 사랑과평화의교회(담임 김영복 목사)에서 개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배광식 목사)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 김영복 목사)가 개최한 세미나가 진행되고 있다. ©노형구 기자

그는 “우리 총회 목회자들의 나이 구성은 역삼각형 형태다. 55세 이상이 56%, 54세 이하가 44%다. 특히 44세 이하의 젊은 목회자는 전체 목회자 중 14%에 불과하다. 인구감소의 영향과 신학교 지원자의 감소 등이 결과로 나타난 구조”라며 “추이를 분석하자면 향후 15년 내로 정년 규정에 따라 2020년 기준 55세 이상의 목회자 10,677명이 은퇴할 것이다. 이 가운데 7,466명이 담임목회자, 2,442명이 부목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총회가 지금의 규모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전제한다면 향후 15년 내로 목회자는 9,908명이 공급돼야 한다. 그렇다면 매년 마다 평균 660명의 신임 목회자가 공급돼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 교회와 신학교 졸업생 수치를 현재의 상태로 유지한다면 2029년부터 목회자 수는 부족해질 것”이라고 했다.

양 교수는 총회 차원의 대응책으로 ▲목회자 정년 연장이나 종신제 채택 ▲신학교 입학생 유치를 위한 전략 강구 ▲신학 전공자들의 이탈 저지 ▲편목 제도 활용 등을 통해 총회 목회자 수 증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목회 생태계는 열악한 상황이다. 최근 교회자립개발원이 총회 소속 11,414개 교회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연간 예산 3500만 원 이하인 미자립교회는 응답한 교회 8,637개 중 3690개로 4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전체 목회자 중 66.7%는 보건복지부 고시에서 고시한 4인 가족 월 최저생계비(163만원)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이런 현실에서 겸직 목사는 교회의 생존을 위한 분명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겸직 목회가 성경적·신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여겨지는 바 한국교회는 겸직목회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실천신대 조성돈 교수에 따르면, 담임목사의 35.2%가 현재 겸직 중이다. 전임 사역자는 27.3%, 파트 사역자는 62.3%로 보고하고 있다. 지난해 목회데이터연구소 설문에 따르면, 전체 목회자의 71.7%, 즉 4명 중 3명이 겸직 목회자로 추정된다”고 했다.

양 교수는 “겸직 목사는 목사의 신학과 소신에 따른 선택이다. 성경적 진리 문제가 아니라 문화와 상황에 따른 선택의 문제”라며 총회 차원의 필요한 대책으로는 ▲겸직 금지조항 해제 ▲목회자의 일자리 창출 ▲목회자의 최저생계비 보장 ▲신학교에서 겸직 목회자를 위한 커리큘럼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날 불가피한 사정상 불참한 소강석 목사(증경총회장)는 ‘반기독교 사조, 기독교 연합 사조에서의 장자교단 리더십 발휘, 개혁주의 신학 고수를 위한 교단의 미래 대응 로드맵’이라는 발제문에서 “총회 구조를 정치총회에서 정책 총회로 전환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기존 상비부를 비롯한 특별위원회 내 전문위원을 배치하고, 최소 임기 3년 정도로 한다면 한 부분에 전문성을 갖고 연구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1부 예배 설교에서 김영복 목사는 “이제 코로나19 펜데믹은 추억으로 넘기고 엔데믹을 선언하자”며 “교회는 회개와 말씀 천착, 그리고 기도를 통해 코로나19 펜데믹이 남긴 위기를 타개하고 새롭게 나아가자”고 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배광식 목사)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 김영복 목사)는 ‘사회 변화에 따른 교단의 미래 대응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미래정책전략 개발을 위한 컨퍼런스를 7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소재 사랑과평화의교회(담임 김영복 목사)에서 개최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배광식 목사) 미래정책전략개발위원회(위원장 김영복 목사)가 개최한 세미나에서 김영복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노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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