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작가들의 말말말>

도서 「신앙 사춘기 너머」

교회의 딸로 태어나, 교회 여자로 자랐다. “나는 주의 화원에 어린 백합꽃이니 은혜 비를 머금고 고이 자라납니다. 주의 은혜 감사해. 나는 무엇 드리리. 사랑하는 예수님 나의 향기 받으소서.” 어릴 적 부르던 이 찬송의 어린 백합꽃은 그냥 나였다. 나 자신을 철저히 그 가사와 동일시했다. 내게 ‘은혜 비’란 순종의 대가로 주어지는 인정과 칭찬이었다. 시험 기간과 교회 문학의 밤이 맞물리면 시험을 버리고 문학의 밤 준비에 올인했고, 주일과 겹치는 수학여행이나 직장마저 두 번 생각하지 않고 포기했다. 토요일이면 교회로 퇴근해 주보를 만들고, 밤늦도록 청년부 활동을 했다. 주일에는 다시 새벽같이 달려가 어린이 성가대 지휘를 하고, 주일학교 봉사를 하고, 제자훈련을 하고, 또 무언가를 하며 쉼 없이 순종했다. 신앙 사춘기가 찾아오자, 어린 백합꽃을 자처했던 과거의 내가 부끄러웠다. 부모와 교회의 기대에 부응하여 예쁜 짓만 하는 백합 따위는 뿌리째 뽑아 버리고 싶었다. 어제의 나와 싸우다 보니, 과거의 나를 닮은 타인들까지 다 미워졌다. 은혜, 순종, 감사와 같은 두 글자의 거룩한 단어들이 그저 역겨울 뿐이었다. 한마디로 짜증 나고 재수 없었으니, 그야말로 진짜 제대로 된 사춘기였다.

정신실 – 신앙 사춘기 너머

도서 「성령으로 행하는 사람」

우리의 신앙생활에서 성령을 단지 감화를 주는 어떤 감정적인 힘이나 능력으로만 이해하면, 어떻게 해서든 성령을 붙잡아 이용해 보려는 태도를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인격으로 안다면, 어떻게 하면 성령께서 나를 붙잡으셔서 나를 사용하실 수 있게 할 것인가 궁리하게 될 것입니다. 성령은 인격이시기에 인격적인 행동을 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어떤 활동이나 움직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우리를 가르치고, 인도하며, 우리를 위해 기도하며,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인격적 행위를 가리킵니다. 당신의 미래는 소망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을 더 크고 놀라운 예수님의 영광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두 분의 중보 기도자가 계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힘 있는 중보기도 팀의 중보기도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문제의식이나 위기의식이 생기고,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갈망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이는 성령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는 증거입니다. 우리 마음에 빛을 비추셔서 죄를 깨닫게 하실 때 이런 갈망이 일어납니다.

홍성건 - 성령으로 행하는 사람

도서 「룻기, 요나서를 만나다」

누구에게나 모압과 다시스가 찾아옵니다. 우리 인생을 돌아보면 누구나 그랬던 경험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혹은 지금 이 책을 읽고 계신 여러분이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오미와 요나를 보면서 우리 앞에 놓인 모압과 다시스가 그저 피하기만 하면 되는 시험 거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오미가 모압으로 가지 않았다면, 요나가 하나님 말씀에 성내지 않고 바로 순종했다면 어땠을까요? 그래도 성공한 인생이 될 수는 있었겠지만, 그 이상 성장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룻기 마지막에서 나오미는 다윗의 조상인 오벳의 양육자로 성경에 기록되었고, 요나 또한 고래 뱃속에 들어갔다 나오는 사건이 있었기에 훗날 예수님이 직접 언급할 정도로 중요한 선지자가 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느 곳에 있고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끝까지 우리를 추적해 자신의 계획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을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유수영 - 룻기, 요나서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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