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교계, 부활절 연합예배 드리며 ‘부활 신앙’ 강조

광교협 주최로 5일 광주순복음교회에서 드려
광교협은 5일 오후 광주순복음교회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광주순복음교회 유튜브 캡쳐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 정석윤 목사, 이하 광교협)가 5일 오후 광주순복음교회(담임 한상인 목사)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날 연합예배는 1부 예배, 2부 환영과 결단 순서로 진행됐으며 예배는 나종갑 목사(광교협 수석부회장)의 인도로 드려졌다.

김용집 장로(광교협 상임부회장)가 대표기도를 드렸으며 배정환 목사(광교협 서기)가 성경봉독을 했다. 이어 이종석 목사(광교협 직전 대표회장)가 ‘실천적 무신론의 벽을 깨라’(누가복음 24:1-9)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종석 목사(광교협 직전 대표회장)가 ‘실천적 무신론의 벽을 깨라’(누가복음 24:1-9)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광주순복음교회 유튜브 캡쳐

이 목사는 “인간은 누구나 근본적인 불안을 안고 살아간다.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오는 존재론적 불안, 스스로 완전할 수 없다는 죄책감에서 비롯되는 도덕적 불안, 그리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묻게 되는 목적에 대한 불안이 그것이다. 사람들은 돈이나 지식,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지만, 현실 속에서 인간의 불안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 인간은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피조물이기 때문에, 삶의 근원에 대한 질문 앞에서 결국 한계를 마주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인간의 문제는 환경이나 조건의 개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교육이 발전하고 지식이 증가해도 인간의 내면은 여전히 공허함과 갈등을 경험한다. 외적인 변화만으로는 삶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나무의 열매가 그 뿌리의 본성을 따라 맺히듯이, 인간 역시 근본적인 변화 없이는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없다. 삶의 방향이 바뀌기 위해서는 존재의 중심이 새로워져야 하며, 이는 단순한 노력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근원을 다시 세우는 문제와 연결된다”고 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는 이러한 인간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된다. 길과 진리와 생명이라는 선언은 단순한 종교적 주장이라기보다 인간 존재의 의미와 목적에 대한 근원적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이해된다. 부활의 메시지는 절망과 한계를 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보게 하며, 신앙은 개인의 위로를 넘어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힘이 된다. 교회는 서로 다른 배경과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몸을 이루는 공동체로서, 세상 속에서 화해와 연합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역할을 감당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믿음은 개인의 삶을 넘어 사회 속에서 선한 영향력으로 나타나야 한다. 신앙은 말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삶의 자리에서 드러날 때 의미를 갖는다.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선택하고, 공동체를 세우며, 다음 세대를 격려하는 삶이야말로 신앙의 열매라 할 수 있다. 절망적인 상황처럼 보일지라도 삶의 방향을 바로 세우고 다시 시작하려는 결단은 새로운 변화를 가능하게 한다. 작은 헌신과 결단이 모일 때 공동체와 사회는 다시 살아날 수 있으며, 희망은 언제나 현재의 삶 속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예배는 이어 김제원 장로(광교협 회계)가 봉헌기도를 드렸으며 이어진 특별기도 순서에서 호정강 목사(광주 NCC 회장)가 ‘ 남북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하여’, 진태동 목사(광산구 교단협의회 회장)가 ‘한국 교회 회복과 민족 복음화를 위하여’, 김오봉 목사(남구 교단협의회 회장)가 ‘광주·전남 통합 활성화와 경제 발전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각각 기도했다. 이어 문희성 목사(광교협 상임고문)의 축도로 모든 예배 순서가 마무리됐다.

이어 2부 순서인 '환영과 결단 순서'가 진행됐으며 정석윤 목사가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정석윤 목사(광교협 대표회장)가 부활절 메시지를 전했다. ©광주순복음교회 유튜브 캡쳐

그는 “부활의 메시지는 단지 죽음 이후의 생명을 말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절망과 고통 속에서도 생명이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희망의 선언이다. 오늘날 세계는 전쟁과 재난, 질병과 가난으로 깊은 상처를 경험하고 있으며, 특히 가장 연약한 이들이 그 고통을 감당하고 있다. 부활 신앙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생명을 파괴하는 논리를 넘어, 생명을 살리고 평화를 이루는 길이 하나님의 뜻임을 일깨운다. 또한 기후 위기와 생태 파괴 속에서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결과를 돌아보게 하며, 창조 세계를 지키기 위한 삶의 변화와 책임을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활은 절망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전하며, 상실과 아픔 속에서도 새로운 시작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준다. 삶의 무게에 눌린 사람들에게 희망을 회복하게 하고, 공동체가 서로를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이끈다. 생명을 존중하고 평화를 선택하는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며, 부활의 의미는 바로 그 자리에서 드러난다. 어떤 시대적 어려움 속에서도 생명을 향한 선택을 멈추지 않을 때, 새로운 희망의 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상기 목사(광교협 상임회장)가 부활절 선언문을 낭독했으며 여상수 목사(광교협 사무총장)의 광고 안내를 했다. 이어 정석윤 목사가 내빈 소개를 했으며 이완주 목사(광교협 상임고문)의 폐회 기도를 끝으로 모든 순서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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