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조혼 예방 성과, 소득 창출 지원으로 1,000명 이상 소녀 학업 지속

방글라데시 조혼 문제 대응… 염소 사육 등 소득 창출 프로그램 통해 소녀 교육 지속 지원 확대
세이브더칠드런의 가축 사육 지원을 통해 조혼 위기를 극복한 방글라데시 아동이 염소를 돌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방글라데시에서 소득 창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1,000명 이상의 소녀들이 조혼을 피하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왔다고 밝혔다. 경제적 취약성이 아동 조혼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생계 기반 지원이 교육 지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방글라데시는 아시아 지역에서 아동 조혼 비율이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방글라데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아동 가운데 약 42%가 18세 이전에 결혼하며, 15세 이전 결혼 비율도 8%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혼 문제는 아동의 교육 기회를 제한하고 건강과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조혼이 발생하는 현실을 고려해 소녀와 가족에게 염소 사육 등 소득 창출 활동을 지원해 왔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인식 개선 프로그램을 병행하며 조혼 예방을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

지원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1,200명의 소녀 가운데 약 85%에 해당하는 1,000여 명이 결혼 대신 학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적 지원과 인식 개선 활동이 함께 이루어질 때 조혼 예방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경제적 자립 지원 통한 조혼 예방… 지역사회 인식 변화 추진

세이브더칠드런 방글라데시 사무소장 슈몬 센구프타는 조혼이 아동의 권리를 침해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사회가 조혼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소녀들이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소녀들의 경제적 자립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조혼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경제적 기반이 마련될 경우 조혼에 대한 압력이 줄어들고 교육 기회가 확대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사회 주민과 보호자를 대상으로 인식 개선 활동을 진행하며 조혼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노력도 함께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조혼 대신 교육을 선택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조혼 근절 캠페인 전개… 지역사회 협력 확대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세계 여성의 날인 3월 8일까지 100일 동안 전 세계 지역사회 및 종교 지도자들과 협력해 조혼 근절 캠페인을 진행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소녀 5명 가운데 1명이 18세 이전에 결혼하는 상황이며, 1분마다 약 28명의 소녀가 조혼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방글라데시에서 50년 이상 활동하며 정부와 시민사회, 기업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조혼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왔다. 지역사회 기반 접근을 통해 조혼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KOICA 협력 보건사업 추진… 조혼 예방과 청소년 건강 지원 강화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협력해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방글라데시 랑푸르 지역에서 모자보건 시스템 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혼과 청소년 임신은 산모와 신생아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보건 서비스 접근성과 질을 개선하고 성평등 교육과 자기결정권 교육을 통해 아동의 생존권과 보호권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학교 기반 참여형 교육과 보건소 내 청소년 친화 공간을 중심으로 예방 교육과 상담, 보건 서비스 연계가 확대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청소년 그룹 ‘조노니본두(Jononi Bondhu)’를 통해 조혼과 청소년 임신 사례를 조기에 발견하고 공공 지원 체계와 연계하는 방식으로 예방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통합적 접근을 통해 조혼 문제 해결을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기독일보 #기독일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