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마름은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자 모두에게 가장 분명한 형태의 욕망이며, 예수님은 여자에게 단순히 물에 대한 갈증을 넘어서는 다른 차원의 목마름을 일깨워 주십니다. 예배에 암묵적으로 내포된 하나님에 대한 욕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예배와 관련하여 실제로 본문이 확증해 주는 욕망은, 우리를 찾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욕망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랑하고 섬기면서 그분을 따르고자 하는 베드로의 욕망을 확인해 주시지만, 이는 그보다 못한 다른 욕망들을 희생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사유가 사순절의 핵심입니다. 주님은 목마름과 죽음을 경험하셨습니다. 또한 신뢰와 사랑의 배신과 부인, 적대감과 증오, 고문, 불의, 굴욕, 그리고 개인적이고도 제도적인 죄와 어둠과 악을 경험하셨습니다. 하지만 예수님 또한 고난과 죄, 악, 죽음, 그 모든 것을 향해 역으로 벌어지는 사건이 되셨습니다.
데이비드 F. 포드 - 철저히, 친밀하게, 취약하게 사랑하다
1893년 11월부터 구리개 제중원의 책임을 맡게 된 에비슨(Oliver R. Avison) 선교사는 미국 북장로회 해외선교부에 여성 의사와 훈련받은 간호사의 파송을 요청했다. 하지만 1894년 5월에 에비슨이 제중원을 사직하고 청일전쟁이 일어나는 혼란 속에서 간호사 파송은 지연되었다. 해외선교부는 같은 해 6월 4일 한국에 파송할 간호사를 임명했지만, 파송을 지연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1895년 4월 9일 서울에 도착한 간호사가 안나 제이콥슨(Anna P. Jacobson, 아각선雅各善, 1868-1897) 선교사다. 3·1 운동 이후 한국 교회 안에서 일어난 여러 부흥운동 중에, 1919년에 시작한 진흥운동(振興運動, The Forward Movement)은 교회의 갱신과 성장에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진흥운동은 미국 북장로회의 ‘새 시대 운동(New Era Movement)’과 미국 북감리회의 ‘100주년 운동(Centenary Movement)’과 유사한 운동이었는데, 이 운동은 주일학교 운동, 부흥운동, 농촌계몽운동 등과 연계되어 진행되었으며, 장로교와 감리교가 연합하는 부흥운동의 성격을 띠었다.
김일환 - 사소한 역사
나는 매일 아침, 소망과 기쁨을 안고 깨어난다. 늘 기분이 좋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무자비한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등에 문제가 생겨서, 뭘 해도 통증이 따른다. 의자에서 일어나는 일조차 고문과 같고, 차를 타는 것도 고통스럽다. 그러나 나의 소망과 기쁨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나의 소망은 하나님이 나를 불러 맡기신 일에 달려 있지 않다.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판이나 경제적 안정에도 달려 있지 않다. 나의 소망은 내가 나의 이상형과 결혼했다는 사실이나 내게 멋진 네 명의 아이가 있다는 사실에 달려 있지 않다. 나의 소망은 과거의 한 나무를 향한다. 그 나무는 고대 도시의 성벽 밖에 세워졌고, 무죄한 사람이 그 나무에 달려 가장 잔혹하고 치욕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십자가형이다. 내가 용서받고, 하나님과 화목하며, 그분의 가정에 입양되고, 영원히 영광 가운데 그분과 함께하게 하기 위해서다. 예수님이 나의 소망이다. 예수님이 내 기쁨의 근원이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하신 일, 그분의 임재, 그분의 은혜가 나를 정의한다.
폴 트립 - 예수 사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