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피투성이에서 예수 보혈의 거룩한 피투성이로 바꾸신 은혜

[신간]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도서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

삶이 무너지는 순간, 누군가는 “이제 끝이다”라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전혀 다른 말씀을 건네신다. “너는 살아만 있어 달라.” 신간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는 그 절박한 하나님의 음성을 붙들고 다시 삶을 선택해온 한 사람의 치열한 신앙 여정을 담은 책이다. 가정에서의 상처, 남편의 말기 암 투병과 사별, 이후 이어진 사기 피해까지, 연속된 고난 속에서 저자가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살아남았는지를 정직하고 처절한 언어로 기록했다.

이 책은 에스겔서의 말씀을 삶의 한복판에서 붙들었던 저자의 ‘예수동행’ 기록이자, 고난을 고난으로 끝내지 않으시는 하나님과의 실제적인 동행 이야기다. 삶을 여러 번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마다 저자를 붙들어 준 것은 상황의 변화가 아니라 “네 잘못이 아니다”, “나는 너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하나님의 반복되는 확증이었다. 저자는 이 음성에 이끌려 다시 숨을 쉬고, 다시 하루를 살고, 마침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사명자로 일어서게 된다.

책 속에는 기도조차 나오지 않던 절망의 순간이 고백처럼 담겨 있다. 울음으로 시작된 기도가 어느새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내어놓는 자리로 이어지고, “나도 사는 것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은 신앙의 가장 원초적인 기도로 바뀐다.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던져지는 근원적인 질문,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는 물음 안에 인생의 모든 답이 담겨 있음을 고백한다.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는 회복을 미화하지 않는다. 여전히 시행착오는 반복되고, 성장통은 아프다. 그러나 저자는 그 고통마저도 하나님의 손 안에서 의미를 갖게 되는 과정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옛 상처와 결핍이 새로운 삶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날마다 깨어 분별해야 함을 강조하며, 회복 이후의 삶 또한 믿음의 전쟁임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특히 이 책은 ‘고난의 경험’이 어떻게 타인의 아픔을 품는 능력으로 확장되는지를 보여준다. 감옥 같은 어둠 속에 있었던 경험은, 동일한 어둠에 갇힌 이들을 향한 깊은 공감과 중보로 이어진다. 저자는 스스로를 ‘스페어’라고 여기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나님 앞에서의 존재 가치를 선포하는 메신저로 부름받았음을 고백한다.

유기성 목사(예수동행운동)의 추천처럼, 이 책은 단순한 간증집이 아니다. 삶을 살려내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집요한 사랑을 증언하는 기록이다. 절망의 가장 깊은 자리에서도 “살아 있으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난 이야기는, 독자에게도 다시 숨을 고를 용기를 건넨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있는 이들, 끝없는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침묵만 느껴졌던 이들, 신앙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겨우 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이들에게 <너는 피투성이라도 살아 있으라>는 조용하지만 단단한 메시지를 전한다. 살아 있음 자체가 이미 하나님이 주신 도화지이며, 그 위에 어떤 그림을 그리실지는 하나님께 맡겨도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담담히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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