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국 교수(백석대 실천신학)가 1일 복음과 도시 홈페이지에 ‘경외심 형성, 영적 지도자의 본질’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최 교수는 “경외심에 대한 고정관념 가운데 하나는 경외심이 깊어지면 이성적 판단보다 맹목적 신념이 활성화된다는 관념”이라며 “하지만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이런 고정관념과는 다른 관점이 밝혀졌다. 오히려 인간은 경외심을 경험할 때 경이 상태에서 더 엄밀하고 활발하게 사고한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우리가 경외의 성향을 길러갈 때 우리의 삶은 더 아름답게 자란다”며 “따라서 우리는 경외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해하고, 깊이 깨닫고, 경외의 성향이 아름답게 자리하도록 우리 자신을 돌보아야 한다. 특히 우리는 인간은 진선미를 마주할 때 경외의 성향이 발현되도록 창조되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는 경외심 형성의 중요성과 다차원적인 방안에 대한 이해도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성경 공부와 건물 안에서 예배만이 아니라 창조 세계에 대한 묵상의 중요성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경외심 없이도 기독교 진리나 도덕 원칙을 말할 수 있고, 토론할 수 있다. 그러나 경외심이 없이는 깊은 차원에서 신적 신비와 현현을 경험할 수 없다. 역할주의 또는 이성주의 사회 안에서 우리는 자칫 신적 신비를 인간적인 이성으로 대체하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신적 신비와 현현에 대한 경외의 성향을 상실하면 결과적으로 영혼의 상실을 면할 수 없다. 영혼은 항상 신적 신비와 진선미를 먹고 자라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히 “신적 신비와 진선미를 깊이 있게 체험하지 못한 영적 지도자를 사람들은 충분히 신뢰하지 못할 것이다. 영적 지도자는 경외의 성향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영적 지도자는 묵상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그로부터 발생한 진선미에 대한 경외의 성향을 형성해야 한다. 그러한 경험을 통해서 오는 기쁨과 경이를 누리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기꺼이 다른 사람들과 이러한 기쁨을 나누어야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영적 지도자는 성경과 교리의 지식 형성뿐만 아니라 경외의 힘을 경험해야 한다. 영적 지도자는 사람들이 신적 신비와 진선미를 통해 경외심 속에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며 “특히 그리스도인의 영적 수련은 경외와 사랑에 사로잡히지 않고는 이해될 수 없다. 성경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 사도들, 막달라 마리아 같은 여인들, 야곱의 우물가에서의 여인 그리고 바울 등은 신적 신비와 진선미를 경험한 순간이 있었고, 그들에게 이 체험은 그리스도를 따르며 사랑하며, 사람들을 사랑하는 삶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이어 “영적 지도자는 사람들의 삶이 경외에 바탕을 둘 때, 이를 기반으로 확신에 찬 자세가 형성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경외의 성향이 깊어질 때 사람들은 시간을 내어 양서를 찾게 되고, 기도하게 되며, 진선미에도 개방된 삶의 태도가 형성된다. 경외의 삶은 하나님의 은혜를 추구하게 하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말에 대한 두려움, 자기의 행동과 동기에 질문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불완전이나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게 한다”고 했다.
또한 “영적 지도자에게 경외의 성향이 마음의 중심 자리를 형성하게 될 때, 그는 사람들과 사건들과 사물들에 내재된 신적 신비와 현현에 대해 더 충만하게 느끼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무엇보다 영적 지도자는 사람들이 교회에 단지 배우러 오기보다는 경외심을 형성하기 위해 오도록 도전하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며 “영적 지도자는 성경 공부와 설교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단지 성경적, 신학적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경외의 성향을 형성하도록 도전하고 지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영적 지도자는 사람들이 성경과 창조 세계를 바르게 읽도록 지도해야 한다. 하나님은 성경뿐 아니라 자신이 창조하신 세상을 통해서도 날마다 우리에게 능력과 신실하심, 지혜, 선하심, 아름다움, 사랑, 긍휼을 드러내시기 때문”이라고 했다.
아울러 “영적 지도자는 사람들로 하여금 성경과 창조 세계를 읽되 하나님의 사랑과 이 땅에서 진선미를 읽어낼 수 있도록 지도하고, 물음을 가지고 읽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