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그리며]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을 아는가?누군가 내게 "당신 삶에서 가장 큰 하나님의 은총이 무엇이었느나?"고 묻는다면 나는 서슴없이 "태풍 루사를 만나 하루 아침에 알거지가 된 것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실이 그렇다. 2002년 서울을 떠나 삼척 산속에 들어온 지 4개월 만에 태풍 '루사'를 만났다. 나이 서른아홉에 전재산 2만원의 알거지가 되었고, 그 덕분에 나는 삶의 갖은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머리와 입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