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영
가난 속에 버려두시는 하나님을 원망했지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인내할 수 있었고 마침내 승리케 하셨다고 고백하는 배은영 씨 ©조성호 기자

배은영 씨가 싱글 ‘믿음으로 걸어가리’를 최근 발매했다. 배은영 씨는 지난 40년간 목회자의 딸로서 식비도 없을 만큼 가난을 겪으며 내버려두시는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은영 씨의 모든 시련을 이겨내게 하셨고 결국 앨범도 발매하게 하셨으며 오랜기간 어렵게 교회를 개척해오신 아버지께 재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안정을 찾게 하셨다. 남편이 직장을 그만둬도 되겠냐고 물었을 때 손가락 빨면 된다며 흔쾌히 남편을 믿어주고 응원해준 배은영 집사. 현재 부천에서 음악치료사로 많은 이들을 치유하고 있는 배 집사를 은평구에 있는 신영광장로교회에서 만나 그녀를 이끄신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에 대해 들어봤다.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부천음악언어심리연구소에서 음악을 통해 마음과 행동을 치료하며 음악치료사로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배은영 입니다. 2009년 숙명여대 음악치료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임상음악전문가로서 현재까지 음악치료사로 일하며 아동과 청소년을 상담하며 치료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좋은 기회를 통해 디지털 싱글 1집 ‘믿음’이라는 앨범으로 ‘믿음으로 걸어가리’ 곡을 작사, 작곡하며 CCM 음원을 발매하게 되었습니다.”

-데뷔곡이신데요. 곡을 만들게 된 사연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임상적인 용도로 치료목적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어왔지만 앨범을 발매하게 된 건 처음이라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이 곡은 제가 출석하고 있는 신영광교회의 2020년 표어 말씀을 묵상하면서 만든 곡입니다. 사도행전 3장 6절에 나오는 40년간 앉은뱅이로 산 한 사람의 이야기를 묵상하며, 우리 인생가운데 매일매일 반복되지만 결국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삶의 문제에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해 쓴 곡입니다.

신영광교회에 작은 힘이 되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작년 12월에 곡 작업을 시작했고 개인 유튜브에 올렸는데 반응이 좋아 디지털 앨범으로 내게 되었습니다.”

-박청비 씨가 보컬로 참여하셨는데요. 앞으로도 함께 곡을 낼 예정인가요?

“박청비 씨가 목소리가 맑고 힘이 있어서 곡이랑 잘 어울리죠.(웃음) 프로듀서 S.J의 지인께서 온누리 교회에서 엔지니어 사역하시는데, 온누리교회 청년대학부 찬양팀 워십리더 박청비씨를 추천해주셨어요. 현재 10월 발매 예정인 2집을 녹음 중인데, 2집 보컬은 박청비 씨의 지인 CCM싱어송라이터 이소리 씨와 함께 작업할 예정입니다.

-앨범을 녹음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제가 처음 이 가이드 곡을 1월 첫 주 맞춰서 교회에 공개하고 3개월안에 끝내고 2020년 표어인만큼 봄에 공개를 할 예정이었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교회녹음실이 폐쇄가 되는 바람에 이제서야 곡이 나왔네요. 하지만 과정자체가 감사했습니다.”

-배은영씨의 신앙이 궁금합니다. 은영씨가 신앙을 갖게 된 계기와 그동안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나눠주세요.

“저는 목회자 자녀로 부모님이 현재까지 40년 동안 대구에서 새동산 교회에서 목회하고 계세요. 작은 개척교회이다 보니 부모님도 어려움이 아주 많으셨고요. 자식들인 저희들도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물질적 가난도 있었고, 성도들은 교회를 오다가 안오다하니 애착관계에서 심리적인 문제도 있었고, 마음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특히 IMF이후 교회가 여러 일을 당하며 힘들어지면서 생계에 위협을 받았고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사춘기를 가난과 싸우며 지냈습니다. 동생은 고등학교 때 급식비 7만원을 부모님께 차마 달라고 할 수 없어서 학교에서 식사시간에 물로 배를 채우기도 했고, 저는 가난이 부끄러워 식비가 없다는 것을 숨기며 살았어요. 사택에 살 때 비가 오면 지붕이 새고, 겨울에는 난방 없는 외부 화장실에서 씻으며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토요일부터 교회청소, 주보만들기, 주일에는 주일학교 선생님, 성가대 반주, 중고등부 교사 등 많은 일을 교회일을 거의 전도사처럼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교회가 너무 싫었습니다. 부모님께는 죄송하지만 목사 딸로서 저에게 교회는 벗어날 수 없는 족쇄 같은 곳이었어요.

 그러면서 청소년기 때부터 이해되지 않는 신앙의 질문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면 응답하신다는 주님이, 교회에서 가장 기도를 많이 하는 우리집은 왜 가난하게 놔두시지?’ ‘왜 하나님은 우리가 힘들다고 이렇게 외치는데도 고통 속에 가만히 두시지?’ 고통을 허락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불평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울면서도 하나님을 계속 찾았어요.

고통에 대한 하나님의 시선과 의미를 깨달아 가는 과정이 너무 길었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삶의 한 조각 조각의 에피소드들을 하나의 큰 그림이 그려지듯 말씀을 통하여 지난 삶에 대해 반추하게 하시고 퍼즐조각을 맞추어 주셨어요. 저의 고뇌를 해결하기 위해서 심리학을 공부하고 치료학을 공부하며 음악치료사가 되어 다른 사람들의 고통과 고난을 돌아보며 치료하는 치료사가 되었고, 동생은 목회자의 자녀로 고생하면서도 결국 목회자가 되어 아프리카 우간다 선교사로 파송을 받아 선교를 하고 있어요.

고난 중에 흘렸던 나의 눈물에 하나님께서 ‘살아가는 의미’를 주셨습니다. 그게 ‘믿음’이 아닐 까 생각이 듭니다. 보이지 않고 다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것. 그게 우리 인생 전체에 필요한 ‘믿음’이 아닐 까 합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는 인생 전반에 걸친 거대한 건축과정임을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배은영
내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삶의 문제에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해 노래한 '믿음으로 걸어가리'

-앞으로 활동 일정 소개해주세요.

“10월말 발매예정으로 두 번째 싱글 ‘그는 사랑’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He’s Love(그는 사랑)는 살아오면서 느낀 저의 신앙고백을 담은 곡입니다. 메마른 땅, 홀로 버려진 씨앗에 친히 따뜻한 빛으로 꽃을 피워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제 인생에 ‘고난’이라는 아픔 속에서 하나님께서 저를 그렇게 사랑으로 안아주셨고, 현재까지 그 사랑으로 살고 있음을 노래한 곡입니다. 예수 그 자체가 사랑이며, 사랑 그 자체가 예수임을 고백한 가사로 많은 사람들이 고난과 아픔 속에서 하나님의 만지심과 동행하심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지쳐있는 마음과 메마른 영혼을 살리는 찬양으로 위로의 성령님이 임재하는 곡이 되길 원합니다.”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찬양은 어떤 건가요?

“힘들 때마다 그저 피아노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흘러나오는 멜로디를 따라 하나님 마음을 알고자 묵상을 했던 것 같아요. ‘주님과 같이 내 마음 만지는 분은 없네’ 찬양을 부르며 많은 위로를 받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더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10살, 5살 두 딸의 멋진 아빠이자 언제나 저의 가치를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사람, 하나님이 저의 인생에 주신 귀한 선물 같은 존재인 남편 박병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현재 주하 인터내셔널이라는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데, 주님이 하신다라는 마음으로 함께 기도하며 3년 전에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거든요. 언제나 작은 문제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으며 눈물로 기도하는 남편의 외조가 없이는 사실 이렇게까지 살아갈 수 없는데, 저에게 용기를 주고 지지를 해 주는 남편에게 항상 고맙습니다. 또한 저희들을 오로지 기도로 키우시며 영적인 유산을 주신 양가부모님께도 감사하고요. 저의 마음을 회복하게 하는 신영광교회와 신규식 목사님을 만나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매일 다가오는 삶의 문제들 속에 답을 찾지 못해 길을 잃을 때 내 열심을 버리고 주가 주신 힘으로, 하나님의 의미를 생각하며 믿음으로 걸어가보기를 마음 다해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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